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속초시의 악취 발생 시설의 체계적 관리를 맡아 조양동 일대 악취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대포농공단지뿐만 아니라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쓰레기매립장, 공공하수처리장, 쓰레기소각장까지 악취 대상을 확대 관리하게 된다.
시는 지난 13일 오전 젓갈콤플렉스센터 현장 시장실에서 ‘속초해양산업단지 내 악취 발생 관련 추진상황 설명회’를 갖고 조양동 일대가 환경부 관리 최종 대상지에 선정돼 대포농공단지 및 조양동 일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2월~12월 실시하는 악취 실태조사 및 피해지역 모니터링을 토대로 불특정 복합악취의 발생원 및 계절별·시간대별 악취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향후 사업장별 맟춤형 기술지원으로 발생원별 최적의 악취 저감 방안 등을 도출해 효과적인 악취관리 개선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시는 한국환경공단이 본격적인 악취실태조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이달 중으로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악취실태조사 추진 방향, 조사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대포농공단지 인근 조양동 주민들은 대포농공단지 일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의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시는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포농공단지 내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한데 이어 악취 발생 요인인 홍게 가공업체와 폐기물 처리업체와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악취 저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과 폐기물 처리업체의 허가조건 준수 등을 수차례 촉구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관련법 위반업체에 조업정지(2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10건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허가 보관장소 외 폐기물을 보관해 법을 위반한 사항’ 등 4건에 대해서도 형사고발을 병행 조치했다. 또 악취 개선을 위해 울진군의 홍게 폐기물 재활용처리업체를 방문해 대포농공단지 홍게 부산물 처리방식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모색했다.
농공단지 내 홍게 가공업체 2개소는 지난 1월부터 자체 차량을 구입해 홍게 부산물을 외지로 반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시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대포농공단지 내에서 운영해 오던 현장 시장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병선 시장은 “그동안 악취 불편을 감내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와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전문기관과 함께 체계적인 악취 관리를 통해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시는 지난 13일 오전 젓갈콤플렉스센터 현장 시장실에서 조양동 일대 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해양산업단지 악취 발생 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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