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최근 농가주택의 나무보일러 사용이 급증함 따라 화재 및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자,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관내 산림 100m 이내에 인접한 나무보일러 사용가구는 양양읍 49가구, 서면 76가구, 손양면 42가구, 현북면 128가구, 현남면 70가구, 강현면 109가구 등 총 474가구로, 최근 들어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이 가능한 나무보일러 보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나무보일러는 가스나 기름보일러와 달리,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과열될 위험이 매우 높아 취급 부주의, 관리 미숙 등으로 주택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연통 노후, 막힘 현상 등으로 불완전 연소된 재가 인근으로 날리면서 대형산불로 확산될 우려도 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양양읍과 현북면 일부 주택에서 나무보일러 과열과 재날림으로 인해 주택이 전소되고 산불로 번진 사례가 있었으며, 올 겨울에도 강현면과 양양읍 등 3개 농가에서 아궁이 사용 부주의 등으로 주택이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나무보일러 사용이 빈번한 1월과 2월을 집중 점검기간으로 정하고, 마을이장과 산불유급감시원을 관리책임자로 지정해 나무보일러 및 아궁이 사용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각 읍면사무소에서는 이장회의와 각종 주민교육 시 반복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마을앰프와 순찰차량, 개별방문 등을 통해 보일러 취급주의를 계도하기로 했다. 또 산림과 인접한 나무보일러 사용가구 중 재날림이 쉬운 일자형 연통과 노후 연통을 사용하는 50∼60가구를 선별해 T자형 연통으로 무상 교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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