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희망 포럼과 사의재가 공동 주관한 ‘2023 안보정세 세미나’가 지난 22일 오후 3시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열려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2023 한반도 안보정세평가 및 접경지역 평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정책 포럼에는 김기정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이 진행을 맡아 세미나를 이끌었고, 김도균 설악권 희망포럼 상임대표와 최종건 연세대 교수(전 외교부차관), 김창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현재 한반도가 처한 안보 정세에 대해 발표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전 국립외교원장)는 토론자로 나와 지정토론을 주도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최종건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현재 세계정세가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궁극적 평화는 접경지역의 구심점인 설악권 주민들이 최종 소비자가 돼야 한다”며 “안보와 외교, 국방분야는 국가적 경제적 이익과 국민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것이 핵심으로 앞으로도 이 점을 감안한 국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DMZ의 고장인 설악-금강연계 복합지구 발전 계획이 실제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유일한 군사분계선을 두고 유엔에서 인정할 정도로 그 가치가 뛰어나다”며 “하지만 올해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한반도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불안과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전환점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도균 설악권 희망포럼 상임대표는 “올해는 북한 정권의 5개년 계획 중 3년 차를 지나고 있고, 군사분야에서 정치 행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무기 고도화 등 전략적 수준의 도발과 접경지역에서의 도발이 점쳐져 안보 불안감은 더욱 높아질 수 있어 대비가 정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설악권은 수복지구이고 고성과 인제 등 접경지역의 상황을 보면 군사적 긴장감이 꾸준히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뤄진 9.19군사 합의로 접경지역이 가장 긴 평화의 시기를 가졌던 것처럼 안정적 위기관리가 시급하다”며 “접경지역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간 소통을 위한 통신선 복구를 비롯해 군사자산 상호 감축 등 실질적인 대안이 요구되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참석자들이 접경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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