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죽왕면 공현진1리의 안훈모(57, 사진) 이장이 올해 마을해수욕장에 모래 위의 콘도라 불리는 ‘글램핑(50동)’을 관내에서 처음 유치해 피서객 몰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안 이장은 예산 상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기 어려운 마을해변 여건을 고려해 올해 서울의 글램핑 전문업체와 손을 잡고, 색다른 피서문화를 조성해 주민과 피서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글램핑은 캠핑장비가 모두 설치돼 있어 별도로 캠핑 장비를 가져올 필요가 없고 캠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캠핑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안 이장은 요리 도구와 숯불, 불판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식재료는 마을 상가에서 배달까지 해줘 마을경기 부양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개그 테마해변을 운영해 주목을 받았던 안 이장은 “모두가 비슷한 여건에서 운영되는 마을해수욕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글램핑장을 보다 확대하고 또 다른 테마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마을 이장을 맡아 오고 있는 안 이장은 지난 2005년 공현진 해변 철책 철거에 앞장섰고, 항만공사로 모래가 퇴적되면서 마을해변 사막화 현상이 발생하자, 지난 2009년 해송을 식재한 해변공원을 조성하는데 힘써왔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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