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속초·고성·양양에서는 농협·수협·산림조합장 후보로 모두 42명이 출마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속초는 3개 조합 7명, 고성군은 7개 조합 18명, 양양군은 7개 조합 17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투표는 3월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운동은 전화 통화나 문자 전송, 조합 홈페이지에 글·동영상 등 게시, 전자우편 전송, 명함 배부, 선거공보·벽보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후보자들의 능력과 정책 등을 꼼꼼히 살펴 조합의 대표를 선출하고, 후보자들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
조합장 선거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2015년부터 선관위가 위탁·관리를 맡아 4년마다 전국 동시 실시하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17일 전국의 시·도선관위 사무처장 회의를 통해 고질적인 돈 선거 관행을 타파하고 깨끗한 선거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 막바지인 3월 1일부터 8일까지를 ‘돈 선거 척결 특별단속기간’으로 지정하고 감시·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합장은 조합을 대표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조합원 복지사업,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을 이끌게 된다. 불법과 부정으로 뽑힌 조합장이 조합을 투명하고 바르게 운영할 리 만무다. 조합장 선거는 선거인이 조합원으로 제한돼 있다 보니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돈으로 표를 사려는 유혹에 흔들릴 수 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전국에서 금품 살포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위법행위 조치 건수는 총 149건(고발 62건, 수사의뢰 3건, 경고 등 84건)이다. 고발 건 중 기부행위가 52건으로 84%를 차지한다. 돈 선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의 자정 노력과 함께 조합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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