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 응급실 정상 운영 방안 마련 간담회’가 지난 10일 오전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승기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이병선 속초시장, 박광용 고성 부군수, 최태섭 양양 부군수, 배상요 인제 부군수, 용왕식 속초의료원장 등이 참석해 속초의료원 응급실 정상 운영 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31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퇴사하면서 의료진 부족으로 이달 1일부터 응급실을 월·화·수요일 3일간은 운영하지 않고 4일(목·금·토·일요일)만 단축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속초시 및 고성·양양·인제 주민들이 ‘의료공백’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자, 조속한 응급실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단축 운영되면서 지역 중증 응급환자들은 응급실이 문을 닫는 요일에는 강릉아산병원까지 나가야 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용왕식 속초의료원장은 전문의 퇴직에 따른 응급실 단축 운영 경위와 전문의 모집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강원특별자치도법 및 조례 개정을 통한 지원방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윤승기 도 보건체육국장은 해결방안으로 △인근 시·군 보건소의 공중보건의사 순번제 파견 △도내 타 의료원 응급전문의 파견 △강원도 및 4개 시·군 예산을 통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한시적 운영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병선 시장을 비롯한 고성·양양·인제 부군수는 “의료경력이 적은 공중보건의의 응급의료현장 투입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데다, 이미 일선 시·군에서 공중보건의 운영에 인력난을 겪고 있어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도내 타 의료원 응급전문의 파견에 대해서도 “외부 인력이 아닌 속초의료원 자체 의료진을 통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강원도 및 4개 시·군 예산을 통한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한시적 운영 지원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도·시·군간 예산 매칭 비율이 조율된다면 지역주민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긍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병선 시장은 “강원도, 속초의료원, 인근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속초의료원 응급실 운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속초의료원에서도 지역주민 삶의 질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응급의학과 전문의(3명) 채용공고에 지원자가 없어, 지난 8일 재공고했다.
한편, 시는 속초의료원 응급실 단축 운영에 따른 시민 혼란 방지를 위해 속초보광병원 응급실 운영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119구급대와 보광병원 등에는 심뇌혈관질환 환자 등 중증 환자 발생 시 강릉아산병원 및 강릉의료원으로 지체없이 후송할 수 있도록 응급 후송체계 마련 및 모니터링을 진행해 오고 있다.
속초보광병원은 속초의료원 응급실 단축 운영에 따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의료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중증 응급환자들은 3차 대학병원과 연계해 즉시 후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의료원 의료원 정성 운영 방안 마련 간담회가 지난 10일 오전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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