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이르면 이달 말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완료하고 막바지 행정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양양군과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모든 행정 절차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3월까지 가장 중요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양양군은 그동안 원주지방환경청이 요구했던 환경민감지역 회피와 보완단계에서 지적됐던 안전, 헬기소음, 대기오염 등의 주요 환경영향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설계기준 강화, 가설삭도 공법 병행, 전기동력 운영 등을 보강해 제출했고, 강원도와 도의회도 원주지방환경청을 찾아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과 강원도는 이르면 이달 안이나 3월 초에는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회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군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되면,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산림청과의 백두대간개발행위 협의와 국립공원공단과 공원사업시행허가 협의 등 개별 인허가 절차를 마치면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다만,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지난 2015년 기준 587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였으나,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현재는 1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양양군과 강원도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비 전액을 자체 재원인 지방비로 충당하거나 국비 300억원 미만을 지원받는 방안으로 예산 확보 전략을 세워놓고 예정대로 연내 행정 절차를 완료하면,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완공 후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지점, 3.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상·하부정류장 및 산책로, 중간 지주 6개가 설치된다. 완공 후 8인승 곤돌라 53대가 초속 4.3m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하며 시간당 825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다.
양양군과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단순한 관광인프라를 넘어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침체된 강원도의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아나갈 방침이다.
김철래 오색삭도추진단장은 “이달 안으로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며 “그동안 우려하던 환경적 문제들을 해소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친환경 산악관광시설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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