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강현면 상복리 주민들이 인접한 군 사격장 내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보상 대신 소음 저감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일 마을이장을 비롯한 상복리 주민들은 지난 연말과 연시 총회를 열어, 최근 관할 부대인 8군단이 양양군을 통해 사격장 인근의 소음 피해 보상 접수를 시작하자, 개별 보상보다는 사격장 운영 기한인 오는 2028년까지 소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상복리 주민들은 “군 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해 받는 보상금보다는 소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나무식재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상복리 군 사격장은 1주일 동안 통상 주간에는 3∼4회, 야간에는 1회 정도 운용하고 있으며, 소음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사격 시 여전히 울림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아이들 공부는 물론 TV 시청, 야간수면 등에 지장을 받아 오랜 시간 정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사격장 관할 군부대는 지난 2008년 사격장 설치 당시부터 총소리를 줄이기 위해 방음시설을 설치한 데 더해 사격장을 싱크홀처럼 평지보다 낮게 설치해 소음을 저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상복리 이장은 “사격 훈련을 하면 인근 가옥들에 총소리가 울려 퍼져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며 “개별보상보다는 소음 피해 저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요구했다.
양양 강현면 상복리에 위치한 군 사격장은 지난 2008년 설치 당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오는 2028년까지만 운용하고 대체부지를 정해 옮기기로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주민들은 당초 약속대로 조속히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군 사격장 소음 피해 보상은 개별적으로 신청하게 돼 있고, 당초 사격장 이전 협약은 여전히 유효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양양 강현면 상복리 주민들이 군 사격장 소음 피해 보상 대신 저감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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