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진행 중인 대서양연어의 스마트양식산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어린연어의 첫 자체 생산에 성공하면서 대서양연어의 완전 국산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7일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가 담수양식을 통해 키운 어린연어 2천마리(130g 내외)를 해수양식 연구를 위해 고성에 위치한 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번에 옮긴 어린연어는 지난 2021년 2월 생물다양성법이 개정된 이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수정란을 1년여간 담수에서 성장시킨 것으로, 최근 해수 이동을 위해 연어화과정(smoltfication)을 거친 스몰트(은백색으로 바뀌는 현상) 개체다.
도 내수면자원센터는 담수양식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수정란 부화 특허 기술 2건을 등록한 데 이어 어린연어(130g)의 대량생산 기술력을 확보하고(생존율 10%→90%) 친환경 고밀도 양식방법을 개발하는 등 육상양식으로 불리는 내수면 연어양식 산업화의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1주일간 어린연어의 해수 적응과정을 거친 후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성어생산(5kg) 표준화 연구 등 본격적인 성어(5~8kg) 생산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강릉의 테스트베드시설 구축사업을 본격화해 내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또 연어의 고장인 양양 현북면 중광정리에는 동원산업이 양식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손양면 상운리에는 농공단지 개념의 배후부지를 마련해 양식어가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강릉 테스트베드에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치어를 생산한 후 양식 기술 및 연어 우량종자를 동원산업과 양식어가에 공급하고 기업에서 치어를 성어로 생산하는 연어 스마트 ‘트라이앵글 산업화 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연어산업화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5년 하반기쯤부터 국내에서 키운 대서양연어가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을 통해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연어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양식연어는 강원도의 가장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대서양연어의 국산화가 완성되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강원도가 수입한 대서양연어가 첫 자체 생산을 통해 국산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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