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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관대바위에 얽힌 전설 이야기
‘관운’ 효험 있다는 말에 소망 안고 올라 / 우람하게 우뚝 솟은 바위 / 정상서 산줄기·동해바다 펼쳐져
등록날짜 [ 2023년02월06일 09시30분 ]

산을 오르는 이유와 목적은 모두 다를 것이다. 어떤 이는 건강을 위해, 또 어떤 이는 소망을 빌기 위해 혹은 화합과 우정을 다지기 위해 산을 오른다.
기자는 얼마 전 김창래 고성군 관광경제국장으로부터 관대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지만, 특히 ‘관운’에 효험이 있다는 말이 귀에 꽂혔고 나름의 소망을 안고 관대바위에 오르기로 했다. 
진부령미술관에서 출발하는 고성갈래구경길 6경길(관대바위 산소길) 코스도 있지만, 목적지가 관대바위이기에 가장 가까운 코스를 선택했다. 지난달 9일 자동차로 간성읍 탑동리로 이동해 마을에서 관대바위를 향해 걸었다. 길은 임도였고 가파른 곳은 부분 포장을 해서 운동화 차림으로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초행이었지만 산행이 힘들지는 않았다. 40여분 산행하자 이마에 땀이 났고, 소나무의 피톤치드로 상쾌한 겨울산행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또한 산행에서 느끼는 ‘소확행’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천리 주민인 오정은 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러했다. 그는 “영험한 산 관대바위(冠帶巖)는 간성읍 어천리(광산리)와 탑동 남쪽에 우람하게 우뚝 솟아 있어 두 마을의 상징적인 자연유산”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관대바위’란 명칭의 유래는 그 형상이 마치 과거 정식예장의 모습인 사모관대(紗帽冠帶)를 닮아 관대바위라 칭하였는데 일설에 의하면 크고 넓은 바위라 하여 광대(廣大)바위라고도 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남사당 광대가 고성산과 관대바위에 외줄을 띄우고 줄을 타고 놀았는데 그것을 시기한 커다란 지네가 줄을 갉아 떨어져 죽었으며 그 후부터 광대바위로 불렸다는 속설도 있다.
또한 탑동리 ‘선유실리’에서 <씨알의 소리> 함석헌옹과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인 이혜숙, 곽점분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선혜학원’의 교가에 ‘관대암’(冠帶岩)이란 명칭이 쓰였는데 그 교가는 대전신학교를 졸업하고 속초등대감리교회 목사로 재직한 주성호 목사가 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로 옛날 이 지역에 살던 ‘관대’라는 사람이 버섯을 따기 위해 산을 지나다 큰 짐승을 만났는데 짐승이 길을 비키지 않자 짐승에게 침을 뱉는 순간 그 짐승이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다. 관대가 그 바위를 타고 내려와 산봉우리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려는 순간 물에 비친 백마가 뛰어나왔다는 전설도 있다.
관대바위는 멀리서도 다른 산에 비해 우뚝 서 있어 찾기 쉽고, 정상까지 철 계단을 만들어 등산객을 배려했다. 바위 아래는 넓지 않았지만, 자작나무 숲도 보였다.
기암으로 형성된 정상에서 좌우 시야는 물론 동해바다도 한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는 죽변산 능선, 명우산-오음산을 거쳐 고성 앞바다까지 향하는 풍경과 서쪽은 향로봉에서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웅장하게 펼쳐졌다. 장관이다.
오정은 씨는 관대바위를 중심으로 서북쪽인 어천리 하늬라벤더팜에 연간 10여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했다. “관대바위와 인접해 있어 효험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탑동 2리 전병주 이장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선조들은 과거를 보러 가기 전 관대바위에 올라 소원을 빌었고 마을에 큰일이 생기면 관대바위에서 제를 올렸다”며 “지금도 아시는 분들이 찾아와 소원을 빈다”고 말했다. 
고성갈래구경길 6경길은 관대바위에서 고성산 정상에 오른 뒤 수성샘터를 거쳐 북천교로 내려온다.              성낙규 기자 


간성읍 어천리와 탑동 남쪽에 관대바위가 우람하게 우뚝 솟아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관대바위 전경.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성낙규 (nk_2232@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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