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를 맞아 속초시장과 고성군수·양양군수의 신년대담을 2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9일 고성군수 집무실에서 함명준 군수를 만나 올해 고성군정의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지난해 각종 공모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한편, 지방세외수입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 지역관광발전지수 1등급 지역, 강원도 주관 투자유치 성과평가 ‘최우수’ 군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광객이 3년 연속 1,000만명 이상 찾아왔다. 2020년 1,010만명, 2021년 1,156명, 2022년 1,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성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광객 방문에 따라 2020년 528억원, 2021년 549억원, 2022년 700억원 이상의 관광 소비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민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농어촌버스 단일화요금 시행, 고성향토장학회 장학금 지원대상자 확대, 의료 자원봉사 연계를 통한 고압산소치료 및 혈관초음파 무료검진 등 군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 등 35억원 투입했으며, 지방상수도의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완공해 위기대응능력을 완비했고,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확보해 주민주도 도시재생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기회가 희망이 되는 경제도시’ 조성에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 대단위 지역개발 사업인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등 6개 사업이 조기 착공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농업진흥구역 해제 협의가 완료된 제2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 해양심층수 기반 성장형 생태계 조성사업, 봉포리 청년 상상마당 조성사업 등에 박차를 가해 창업과 취업지원, 컨설팅교육, 일자리 육성과 고용창출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겠다.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사회보험료 지원과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의 선제적 발굴과 위기가구 발굴, 노인 일자리 확대, 장애인 지원사업, 영·유아 보육 지원사업, 청소년 교육 지원사업,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등 촘촘하고도 소홀함이 없는 복지정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민자 투자유치사업 조기 착공 집중
-신년사를 통해 권역별 균형적인 투자로 고성을 창조적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권역별 균형발전은 군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경쟁력을 차별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관광·해양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 DMZ 평화·휴양 관광거점지역인 북부권에는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의 조속한 해결과 푸드코트, 판매장 신축, 스마트 체험존 설치, DMZ 스카이로드 조성, DMZ 평화의 길 운영을 통해 세계 생태평화 상징지대로 변모시키겠다. 화진포 주변 일대에 캠핑장, 해양누리길 사업, 해맞이 숲길 경관형 엘리베이터 사업, 화진포 광장~응봉간 로프웨이 건설계획은 공정별로 추진해 국제 휴양 관광지로서의 기반을 다지겠다. 레저·모험·가족관광 거점지역인 중부권은 송지호를 중심으로 송지호 명소화 사업, 오호항 활어회센터 및 광역해양 복합지구사업을 발빠르게 추진하겠으며, 봉수대 서핑 등 해양레저와 밀리터리 체험시설 등과 연계해 테마가 있는 해양관광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 핫플레이스와 연계된 MZ세대 관광거점 지역인 남부권은 온천힐링 카라반 전용 캠핑장, 울산바위 서봉 탐방로 조성, 대규모 관광단지사업을 적극 지원해 젊음이 넘치는 관광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고성군이 대형프로젝트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랜드파크가 먼저 ‘그랜드켄싱턴 강원고성’의 착수식을 가졌다. 현재 계획돼 있는 대규모 민자유치사업과 앞으로 추진 계획은.
▲고성군은 민선 7기 총 2조7,000억원의 투자유치사업에 대한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행정 인허가 협의 지원, 기업과 주민 간의 조율 등 해당 사업들의 조기 착공을 위해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파크가 토성면 봉포리에 추진 중인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지난해 착공했고, 토성면 신평리에 추진 중인 설악밸리 관광단지 조성사업, ㈜이조가 토성면 신평리에 추진 중인 송지원 한옥마을 온천개발사업, (사)MCMN가 간성읍 금수리에 추진 중인 고성연수원 등은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KLD&I 7가 토성면 신평리에 조성하는 고성 한스타일 월드영상 관광레저사업과 고성울산바위케이블카(주)가 토성면 신평리에서 추진하는 울산바위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성읍 교동리·죽왕면 가진리에 계획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사업도 올 상반기 중에 착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평화·관광·해양도시의 첫 작품이 오호리에 추진 중인 ‘고성 광역 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 으로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 상황과 기대효과는.
▲관광·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성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작년 9월 착공했고 내년 4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410억원이 투입돼 해상·해중·육상 특화시설로 나눠 조성된다. 해상특화시설로 오호리 해변과 죽도를 잇는 630m 해상길과 150m 해양스카이워크, 지상 3층의 해상전망대 및 해양레저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수중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중 네이버공원, 육상특화시설로 인공서핑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육상시설, 죽도를 산책할 수 있는 545m 산책로를 조성한다. 완공 시 2026년 2000만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북부선 역세권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
-남과북이 최근 강대강 구도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고성군은 접경지역으로 남북의 화합과 평화가 중요하다. 평화시대를 대비한 교류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북한이 새해에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평화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접경지역에서는 군민경제와 직결되기에 남북교류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크다. 우리군이 꼭 실현해야 할 중요 현안으로는 동해고속도로 조기건설, 동서고속화·동해북부선 철도 적기 건설 추진, 화진포역 설치와 역세권 개발사업 등 남북교류를 대비한 광역교통망 확충의 교류거점도시 조성을 통해 지역의 균형 발전을 열어가야 한다. 동해북부선 추진에 따른 역세권개발사업은 기본계획을 추진 중인데 간성역 주변은 관광·휴양중심 신 자족도시로, 화진포역 주변은 평화관광 및 생태체험 복합공원으로, 제진역은 남북평화 교류 물류지원 거점지역으로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완료하겠다. 이와 함께 역세권 거점 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을 민간투자자와 공동으로 모색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경제·생활거점으로 조성하겠다.
-동해고속도로 연장,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연계(삼각선 추진) 등 교통망 확충사업의 추진상황과 전망은.
▲동서고속화·동해북부선 철도 직결노선은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1.0 이상이고, 정부부처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제4차 국가철도구축계획 변경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또한 화진포 신호장을 화진포 역으로의 승격 추진과 국비 지원방안 마련에도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특히, 현 정부의 주요 정책사업인 동해고속도로 조기건설은 금년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또는 통과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올해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해 2023년 연말 실질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지며, 2027년 개통되면 고성에서 부산까지 3시간 30분의 광역교통망 확보로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다. 동서고속철도 춘천~속초 구간도 비슷한 시기에 준공 예정으로 고성은 국가교통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관광 활성화 기대
-오는 9월에 열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고성군의 준비상황과 기대효과는.
▲세계산림엑스포는 산림과 관련된 콘텐츠를 총망라해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 산불방지·산림복원·생태관광, 산림복지 등 성공모델을 국내 및 국제사회와 공유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토성면 인흥리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우리군은 주 개최지로서 풍부한 자연문화자원의 우수성 홍보와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엑스포는 D-30 행사를 시작으로 주행사장에서는 솔방울전망대, 5개 전시관, 학술행사를 진행하며, 4개 시·군은 부행사장에서 엑스포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고성군은 엑스포 행사장 안에 고성군 홍보관과 고성자연문화유산 전시관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더욱 쉽게 관광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등 DMZ 평화 탐방 투어와 9개 관광지를 잇는 온라인 스탬프 투어 행사를 행사기간 내내 운영할 계획이다.
- 고성은 농어촌 지역이다. 농어촌 정책과 추진사업은.
▲농업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화된 품종들을 적극 발굴 ․ 육성할 계획이다. 농촌의 미래를 대비해 농산물 종합 가공유통센터 2024년 완공, 농자재 반값 지원, 고향찰벼 특산단지 및 고품질 신품종 생산 시범사업 추진, 원예(딸기) 스마트 팜 시설 추진 등의 농업 육성을 추진하겠다. 축산업을 위해 2026년까지 한우·양돈 농가 등 100개소에 사료자동화 등 ICT 융복합 시설인 축산 스마트시설도 확대해 나가겠다. 특히, 지리적 표시제 연구용역과 사육시설 확충 등 15억원을 투입해 고성칡소를 명품브랜드로 만들겠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체리 등 과수기반 조성사업과 농가 수익형 아열대 작물을 발굴 보급하겠으며, 귀농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농업인 맞춤형 교육도 추진한다. 어업을 위해서는 송포리에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공현진2리 방파제옹벽, 대진항 잔교 설치 등 안전한 어항 기본시설을 확충하겠다. 또 연안어장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양식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어업인의 경영안정화와 수산물 유통·가공산업을 선진화시키겠다. 2024년까지 추진하는 초도항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해 어촌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 또 공현진항 어촌 신활력증진 공모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군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정주여건 개선 및 인프라 구축 등 생활SOC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인구유입을 위해 거진 LH 임대주택(100호) 공급,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 광산1리 취약지역 생활개선사업, 거진지구 전선로 지중화사업, 지적재조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에너지 자립 증진을 위해 40억원이 투입되는 신재생 에너지 주택지원사업 및 융복합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 편익 도로망 확충을 위해 103억원을 투입해 도시계획도로, 군도 ·농어촌도로, 마을안길 도로를 확충하고 거진 다드림 세비촌 등 도시재생사업도 진행하겠다.
안전고성을 위한 CCTV 관제센터 운영, 65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전액지원, 마을버스 증차 등 범죄 및 재난재해 예방사업과 군민의 생활 개선사업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군민의 건전한 여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금강쪽빛 DMZ 복합커뮤니티센터, 천진리 고성군 복합 국민체육센터를 올해 준공하고, 현내면 복합 복지시설, 송지호 꿈나무 주민활력센터를 2024년까지 마무리 하겠다.
-지역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미래를 향한 고성의 담대한 여정과 변화를 위한 도전에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저를 비롯한 800여 공직자들은 군민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코로나19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희망을 품고 힘차게 출발하는 2023년 고성의 행복한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이루어 나가야 할 실제 과제들이 많이 있다. 올해는 민선8기 출범 원년의 해이다. 불확실성은 예측가능성으로 바꾸고 선제적 행정력 가동 등 한발 앞서 대응하면서 군민 여러분과 함께 안정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온순함과 다산을 상징하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새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 들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대담 : 장재환 편집국장
정리 :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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