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진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고성군의 의료 고문의사로 위촉됐다. 함명준 군수는 지난 14일 군청에서 옥 교수에게 고문의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성군은 국내에서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0.45명으로 가장 적으며, 고령인구도 30%가 넘는 등 고령화 도시다. 턱없이 부족한 의사와 의료시설로 군민은 전문진료를 받기 위해 속초나 강릉 등 타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옥 교수는 2년 전 고성군으로 주소를 옮겼고 고성군민을 위해 주말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고성군의 고압산소치료 준비에 큰 역할을 했다. 함명준 군수가 지난 2021년 잠수증상으로 고통받는 어업인 치료를 위해 옥 교수에게 고압산소 챔버 설치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고, 옥 교수는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하는 병원과 장비업체를 방문하고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이윤석 교수에게 교육과 자문을 부탁했다. 이 교수의 도움을 받으면서 지난해 4월부터 고성군보건소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옥 교수는 주말 봉사활동으로 고압산소 치료뿐 아니라 신체계측, 혈압, 혈당, 심전도 검사 등에 다른 군민 건강 상담도 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김장용 교수를 초청해 혈관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환자들은 옥 교수에게 혈관검진 결과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옥 교수는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진료를 파악해 보건소에서 추가 봉사진료와 다양한 자문도 할 예정이다.
옥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1차진료, 비자 검진 클리닉과 여행클리닉을 전담하고 있으며 주한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대사관 등 20여 개 대사관 및 에어프랑스-KLM 항공사의 공인의사와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함명준 군수는 “대학병원에서의 오랜 경험과 넓은 인맥이 있는 옥진주 교수님은 의료 취약 지역인 고성에서 이미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주말 봉사진료와 고문 의사 역할까지 맡아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함명준 군수는 지난 14일 군청에서 옥진주 서울성모병원 교수에게 고문 의사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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