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거진읍 대대리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지윤종(53, 사진) 성산토건(주) 대표가 매년 2,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 대표는 명절 이웃돕기와 장학금 기탁 등 기부활동을 해오다, 공직선거법 저촉으로 고성군이 지난 2014년부터 다문화가정 고향보내주기 예산을 지원하기 어렵게 되자, 2년간 2,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올해 1월 관련 조례가 없어 이동목욕차량 운영비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자, 조례가 제정돼 예산이 배정될 때까지 5개월간 차량 운영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다문화 가정의 집수리 지원금 1,000만원을 쾌척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하는 등 나눔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해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그는 무역선에 올라 2년간 전 세계를 누비다 고향인 대대리로 돌아와 지난 2001년부터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내에서는 전기세 등 공과금과 사무물품을 아끼는 짠돌이로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만큼은 아낌이 없다.
그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이렇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사업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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