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지난 4일 ‘속초사랑카드’를 출시했다. 시는 연간 1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속초사랑카드는 지역화폐 앱 ‘착’(chak)을 통해 신청하거나 농협, 우리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1인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 가능하며, 설·추석 명절이 있는 달은 40만원으로 늘어난다. 가맹점은 수시 접수를 받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가맹점은 음식점, 주유소, 소매점 등 1,400여 곳에 이른다. 카드 발급 인원과 판매액은 1,614명에 총 5억300만원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고,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모바일 강원상품권을 78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매월 60억원씩 발행하고 설과 추석 명절, 연말에는 20억원씩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그만큼 도내 소비로 이어지게 된다. 고성군은 2016년 10월 고성사랑상품권(지류형) 발행 후 지난해말까지 모두 432억7,300만원을 판매했다. 2020년~2022년 3년간 총 판매액은 지류형 217억5,000만원, 카드형 162억7,900만원 등 380억2,900만원으로 1년 평균 127억원에 달한다. 고성사랑상품권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역의 대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상품권 가맹점은 2,000여 곳이다.
지역상품권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만 이로운 것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의 알뜰 소비에도 도움이 된다. 속초사랑상품권은 10%, 강원상품권은 5% 할인율이 적용된다. 속초사랑상품권으로 30만원어치를 사면 3만원을 아낄 수 있다. 지역상품권을 사용하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할인 혜택도 받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맹점이 다양하고 많아야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져 상품권 소비가 촉진되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증대되는 만큼 가맹점 가입을 서두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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