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과 상가, 생활숙박시설이 밀집된 속초농협 하나로마트 엑스포점 맞은편 엑스포공원 내 공터에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건설자재, 담배꽁초 등이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제보를 받고 지난 11일 오전 찾아간 하나로마트 엑스포점 건너편 A생활숙박시설 인근 상가 주변 공터는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어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와 풀 더미 사이에는 버려진 종이 박스와 스티로폼, 식용유통, 과자봉지, 비닐류. 폐건설자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어른 키보다 높은 나뭇가지에도 바람에 날려온 폐비닐 등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심지어 바싹 마른 풀더미 사이에는 길이 20~30m, 직경 최대 30㎝ 크기의 전봇대 3개가 방치돼 있었고, 바로 옆에는 어떤 용도로 사용된 지 알 수 없는 건설자재 여러 개가 버려져 있었다. 공터 주위에는 담배꽁초가 곳곳에 버려져 있어, 이곳이 속초 도심 공원 속 상가 밀집 지역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한 주민은 “상가와 숙박시설 밀집지역인 속초 도심 속 공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장기간 쓰레기장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
인근 상인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이곳에 있던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가고 다른 곳의 쓰레기가 날아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나가던 시민들과 인근 숙박시설에 투숙한 관광객들까지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제보자 A 씨는 “최근 시청 당직실과 해당 부서 등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제대로 치워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수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공터에서 조금 떨어진 상가 주변 공터와 도로변에도 스티로폼과 담배꽁초, 생활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원 내 공터는 개인 사유지여서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토지 소유주가 치워야 한다. 아마 제보자가 시에 이런 민원을 제기했으면 토지소유주한테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는 문서가 시행됐을 것”이라며 “우선 토지소유주에게 쓰레기 처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봇대 같은 폐건설자재는 아마 인근에서 공사하던 업자들이 공사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치된 것 같다”며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해 보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농협 하나로마트 맞은편 엑스포공원 상가 주변 공터에 각종 생활쓰레기와 건설자재, 폐비닐 등이 방치돼 있어
이용객과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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