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원년이자 속초시 승격 60주년이 되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김진태 강원도정의 3대 방침인 ‘인구 200만’, ‘지역내 총생산 100조원’,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의 달성을 위해 속초시를 주목해 본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이 직접 착공식에 참석해 차질없는 사업을 약속한 동서고속화철도와 2027년 개통을 위해 함께 진행 중인 동해북부선철도, 그리고 전국 3개 자치단체가 선정된 역세권 투자선도지역 발표 등 속초의 미래를 바꿀 큰 사업들이 확정되고 있다.
그 외에도 ITS(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과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사업 공모 선정, ICT스포츠 콘텐츠 체험시설 유치와 화채마을 도시재생사업 확정 등의 국비사업으로 시승격 60주년을 맞은 2023년은 속초시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민선8기 이병선 시장의 공약사업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보이고 있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며 많은 기대를 해 본다.
이러한 시너지 속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분명히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도시가 건설되고 속초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해양관광도시가 되겠지만, 속초시의 최북단 영랑동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과 최남단 설악산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 속초시의 발전을 논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속초시 승격 60주년인 2023년은 속초시 균형발전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의 선거 공약집과 인수위 백서를 다시 한번 살펴보니, 다행히 그 구상이 준비되어 있고, 신속히 실천에 옮기면 된다.
영랑동 등 구도심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군사시설보호구역, 공업지역, 고도제한 등)를 해소하고, 영랑동 해안도로를 확장하며, 한때 동해안 최대의 수산물 판매단지인 동명항 주차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천혜의 보물 영랑호의 현 순환도로는 시민의 산책로로 돌려주고 후면에 자동차전용도로를 개설해 속초시 북부권의 활성화를 이루는 것.
연간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속초시의 핫 플레이스인 중앙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중앙시장에서 갯배를 타고 청호동을 다녀오는 관광객이 더 머무를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여, 청호동 지역의 경기가 함께 회복되게 하는 방안.
최근 6~7년간 투자가 남부권에 몰리면서 소외되었던, 중부권과 북부권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속초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발전된 속초를 이끈 시민들의 목소리다.
세계 최대의 명산 설악산과 많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설악동은 어떠한가? 과거 수학여행 등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설악동 주변의 상가들은 손님이 없어 폐업을 하고 있고, 저녁에는 사람 한 명도 지나가지 않을 정도가 된 지 30년이 지났다.
지역의 이양수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설악동 재건사업 264억원 정도가 본격 투입된다는 희망적인 소식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동해고속도로 확장과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좋아졌고 2027년 양대 철도가 개통되면 아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관광객이 올 것이다.
가을 단풍시기가 되면, 설악산만이 가지고 있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지난해 한 지상파 방송에서 설악산의 교통정체 문제를 보도할 때, 인터뷰를 한 관광객의 소회는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오는 데 2시간 걸렸고, 설악산 입구에서 소공원까지 가는 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2023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해결해야 한다.
산, 바다, 호수, 온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물려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속초시,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 목표의 중심은 속초시민이고 결과 또한 속초시민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금석위개(金石爲開)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정호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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