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8일 실시된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속초지역을 시작으로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들이 참여하는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사무에 돌입했다. 속초·고성·양양지역에서는 모두 17개의 농·수·축·산림조합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조합장 선거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부터 선관위가 위탁·관리를 맡아 4년마다 전국 동시선거로 실시하고 있다. 선관위가 선거관리를 맡은 이유는 무엇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선관위가 위탁관리를 맡으면서 조합장 선거의 위법행위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 선거를 보면 위법행위가 적지 않았다.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전국 위법행위 조치 건수는 744건이었다. 제1회 조합장 선거 867건보다 4.2% 감소했으나, 기부행위 고발 건은 117건에서 149건으로 27.3% 증가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금품 및 식사 제공 등의 위법행위에 대한 경찰 고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이번 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위탁선거법 위반행위 조치건수는 고발 15건, 경고 31건 등 총 46건이다. 선관위는 설 명절 전후로 금품 제공이나 사전선거운동 등에 대한 특별 예방·단속을 실시한다. ‘돈 선거’ 등 중대선거범죄에 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발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후보자, 유권자 모두 공명정대하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돈으로 표를 사려다간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더구나 그렇게 부정행위로 당선된 조합장이 조합을 제대로 이끌어 갈 리가 만무고,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는 최고 3천만원의 범위에서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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