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말 이후 속초시의 주취수원인 쌍천 일대의 무강우가 40여 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속초시는 안정적인 식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는 또 1년 중 물 사용이 가장 많은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속초시의 비상식수대책 수립의 기준이 되는 하도문 쌍천 흡수정의 수위가 현재 안정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설날 연휴에도 안정적인 식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 달까지 무강우가 계속될 경우 식수 공급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의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18mm의 비가 내린 후 속초 도심을 비롯한 주취수원인 쌍천 일대의 무강우가 40여 일째 계속되고 있다.
속초시 맑은물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5일 “예년에는 이맘때면 비상식수대책을 수립하는 등 갈수기 장기화에 대비한 식수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쌍천 흡수정의 수위가 안정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식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쌍천 흡수정 수위가 보통 7m 이하로 떨어지면 이때부터 제한급수 실시 여부를 검토하게 되는데, 현재 수위가 9~10m를 유지하고 있어 1일 공급량 3만4,000~3만5,000톤 취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설날 연휴 때는 여름철 피서성수기 때와 같이 1일 4만~4만1,000톤의 식수 공급이 필요한데 현재 쌍천 흡수정이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설날 연휴기간에도 식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무강우 상황에서 보통 흡수정 수위가 1m 정도 떨어지는데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맑은물관리사업소는 “하지만, 다음 달까지도 무강우가 계속될 경우 비상급수대책 수립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이달에는 잦은 눈·비 소식이 있어 갈수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속초지역은 지난 2018년 무강우가 120여 일째 이어지면서 2월 6일부터 한 달 가량 제한급수가 실시된 적이 있으며, 이후 암반관정 개발과 쌍천 지하댐 건설 등을 통해 갈수기 식수난에 대비해 왔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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