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첫날, 설악권 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찾아 한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속초시는 자정을 전후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시 승격 60주년 기념 및 2023 속초시민 새해맞이 축제’를 열었다. 31일 오후 11시 30분 시립풍물단 공연을 시작으로 11시 59분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자정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2023 포토존, 소원나무, 달토끼 조형물 등이 설치되고 복주머니 제작, 셀프사진관, 가운쓰기 등의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고성군은 1월 1일 오전 6시 30분 화진포 해변에서 ‘2023 고성 화진포 해맞이축제’를 열었다. 해맞이객들은 촛불 소원성취 기도, 새해 메시지 쓰기에 참여하고 해변에 떠오르는 새해 첫 해돋이를 맞았다.
양양군은 해맞이축제의 취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오전 7시 45분 일출에 맞춰 낙산해변을 중심으로 현남면 서핑해변과 강현면 물치해변 등지에 인파가 몰렸다.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이날 새벽 수도권에서 차량을 이용해 당일 코스로 내려온 관광객도 많았다. 양양지역 최대 숙박시설인 양양쏠비치는 콘도와 호텔 모두 예약률 100%를 보였고, 낙산비치호텔과 설해원 역시 만실을 기록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자녀들과 해맞이를 위해 강현면 물치항을 찾은 한 관광객은 “숙박 예약이 다 차서 당일 코스로 물치항을 찾았는데, 송이등대 사이로 해가 멋지게 떠올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을 타고 양양국제공항을 거쳐 해맞이를 즐긴 관광객도 예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오색을 비롯한 산악지역 주요 명소도 차박을 하는 해맞이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양양군 관계자는 “해맞이축제는 열지 않았지만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해변을 찾아 무탈하게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며 “새해 경제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명진·김주현·성낙규 기자
경기도 김포에서 물치항을 찾은 가족들이 2023 계묘년 가족 행복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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