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달 8일 송지호에서 발생한 전어 떼 폐사(본보 1576호, 12월 12일 자 보도) 원인은 ‘수온의 급격한 저하 등에 따른 저온 스트레스’라고 28일 밝혔다.
군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고성군 송지호 어류폐사 사고 조사결과보고’를 근거로 당초 어류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원인으로 제기한 용존산소량 부족, 퇴적층 오염, 갯트임은 전어 집단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전어 폐사가 시작됐고 이틀 후인 8일에 집단폐사가 목격됐다. 고성군의 요청에 따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수질분석과 폐사어류 외상 분석 등의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시안, 페놀, 중금속, 농약류 등 독성물질은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전어 집단폐사는 ‘기온의 급강하에 따른 수온의 급격한 저하에서 오는 저온 스트레스’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용존산소량은 조사당일 8일 오후 4~6시경 12.5~13.9 mg/L, 다음 날 새벽 7시경 10.6~13.0 mg/L로 나타났으며, 수온은 9일에 4.9~7.1℃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전어의 수명은 3년 정도로 몸길이는 25~30cm까지 성장하며 수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활동량이 둔해진다. 전어 치어는 수온이 8℃ 이상일 때는 치사율이 낮지만, 8℃ 이하에서는 치사율이 증가하며(75% 치사), 4℃ 아래로 내려가면 높은 치사율을 나타낸다.
기상청 기후자료에 의하면 11월 29일 최고기온 14.9℃, 최저기온 4.8℃에서 11월 30일 최고기온 4.9℃, 최저기온 영하 4.6℃로 기온이 급강하했고, 이후 12월 6일까지 추운 날씨가 지속됐다.
고성군은 “12월 6일 소량의 어린 전어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7일 갯트임을 실시했으나 당시 수온이 4℃ 정도로 추운 날씨에 연결통로를 찾지 못하고 강풍에 떠밀려 남서쪽 방면 호숫가에서 약 10㎝ 미만의 어린 전어 수만 마리가 집단폐사됐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됨에 따라 관내 석호에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발생 되지 않도록 석호 주변 모니터링 등 순찰 강화 및 데이터 구축 등 체계적인 석호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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