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수협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419톤으로 지난해 96톤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어획량도 20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11억4,6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운 9억4,300만원 늘어났다.
예년에는 이맘때면 어황부진으로 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지난 5월 조업 시작 이후 오징어가 꾸준히 잡혀 조업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3척의 어선이 100급(급당 20마리)의 오징어를 잡아 3만6,300원~4만1,800원에 위판했다. 18일에도 2척이 90급을 잡아 3만원대에 위판하는 등 오징어 조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협은 현재 10여척의 어선이 연근해에서 오징어 조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8월 이후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아 어선들이 20일 넘게 조업을 중단하면서 어민들이 추석을 지낼 걱정을 하기도 했다. 동명항 난전상가도 오징어를 구할 수 없어 20일 넘게 영업을 중단했었다.
지난 2004년 중국 어선들의 북한수역에서의 조업 이후 오징어 어획량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어획량이 증가해 어민들의 기대가 크다.
수협은 지난해 두 달(4·5월)이었던 오징어 금어기가 올해는 한 달(4월)로 짧아지면서 조업시기가 앞당겨져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협은 다만 이달 중순 이후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20톤 이상 대형채낚기어선들이 8~9시간 이동해 조업하고 있다며,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어황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오징어 어황이 좋아 수협 위판고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어촌경제는 물론 수협 재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동명항 난전상가는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수족관의 오징어가 폐사하자,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고명진 기자 mj해9051@hanmail.net
속초지역의 올해 오징어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