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등학교 개교 70주년 및 총동창회 설립 6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7일 오후 5시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한 총동창회장과 이양수 국회의원, 이병선 시장, 김명길 시의장, 도·시의원, 동문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정규·이춘복(11회)·장세호(12회)·엄세웅(38회) 동문의 학창시절 추억 회상과 모교 발전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속초고등학교 70년 발자취’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황두찬 총동창회 사무국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내빈소개, 공로패·자랑스런 속고인상 시상, 기념사, 축사, (재)주목장학문화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케이크 커팅, 건배,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김철한 총동창회장은 기념사에서 “속초고등학교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에서 우리의 피땀으로 길을 내고 집을 지어 70년 역사를 지켜왔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높은 학구열로 끊임없이 인재를 배출하며 미래를 열어왔다”며 “동문 여러분의 얼굴이 60년, 70년을 지나 100년이 되어도 기억될 수 있도록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동문애로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종호 속초고 교장은 “속초고는 한국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1952년 개교해 2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으며, 영북의 명문고로 동문들의 마음속에 큰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재학생들도 선배님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 사회의 참된 일꾼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속초고와 우리 지역이 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속고인들만의 성실과 화합의 정신, 건강한 기상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모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속초고는 70년 역사를 통해 배출된 수많은 동문이 사회 각계에서 지역과 국가 발전을 이끌어 왔듯이, 앞으로 펼쳐질 속초고 70년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학교로 발전해 우리나라와 세계사에 기여하는 더 많은 동량들을 배출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명길 시의장은 “속초고는 70년이라는 전통 속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속초의 역사이고 자랑이며 속초의 힘”이라며 “속고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춘복(11회), 최용인(25회), 황병근(31회), 이헌철(39회), 속초고등학교 학부모회가 공로패를 수상했다.
자랑스런 속고인상은 한국영(22회,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오흥식(27회, 엘오티베큠 대표이사), 어명소(29회, 국토교통부 2차관) 동문이 수상했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는 ‘함께 했던 시간들, 함께 기억할 순간들’이란 속초고 개교 70주년을 추억하는 사진전시회가 열려 동문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고명진 기자
지난 17일 속초고등학교 개교 70주년 및 총동창회 설립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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