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정시 이동과 다수 인원의 동시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고속철 시대를 맞이하여 변화되었으면 하는 속초 모습을 상상해본다. 고속철이 개통된다고 하여 우리가 예상하는 대로 인구가 늘어 나고 활기찬 도시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로 이루어지고,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1년 내내 속초를 들썩이게 할 고속철 역사 인근 컨벤션센터=고속철 역사 인근에 컨벤션센터와 역에서 컨벤션센터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월 2~3회의 크고 작은 전시회·박람회·강연회·콘서트 등이 열린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인근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개통될 (서울-속초간) 컨벤션 특별열차를 타고 와 낮에는 전시회·박람회·강연회 등에 참가하고 저녁에는 시내와 횟집으로 몰려 나와 중앙시장(시내), 동명항, 대포항의 상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밤에는 많은 사람들이 숙소를 잡지 못해 전쟁을 치르고, 다음날 시간을 내어 설악산을 등산하고 청초호를 즐기다가 다시 귀경하는 모습이 1년 내내 이어져 활기찬 관광 속초가 되었으면 좋겠다.
△동우대학의 연구 단지와 온정 초등학교 일류학교 변신=현재 비어 있는 동우 대학에 실습 기자재나 특별한 실험실이 필요 없는 10개 안팎의 인문사회과학 연구소와 전문 대학원이 유치되어 고급 인력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첨단 연구 단지가 된다. 이들 연구소에 근무하는 외국 박사 연구원들의 자녀들이 온정초등학교에 재학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초등학교처럼- 연구원들이 가끔씩 학교에서 특강하여 학구열 높은 젊은 엄마들이 자녀들을 온정초교에 전학시키려고 인근에 밀려들고 동사무소에서는 전입을 통제하는 상황이 되며 이러한 영향이 주변 학교까지 파급되어 우리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진원지가 되면 좋겠다.
△전국 유일의 연수원 밀집지역-노학동 동우대학 뒤쪽 숲속=노학동 동우대학 주변에는 8개 기업연수원이 있고, 추가로 6~7개 안팎의 연수원이 더 들어서서 연수원 촌이 형성된다. 서울보증보험 연수원(부지약3,000평)처럼 전국의 지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중 내내 연수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을 모델 삼아, 산과 바다, 호수와 온천이 어우러진 휴양 연수 관광도시에서 기업의 임직원들이 교육·연수와 함께 심신을 단련하는 명실공히 노학동이 전국 제일의 휴양 관광 연수 마을이 되면 좋겠다.
△지역주민의 문화힐링센터 속초중학교 건물·부지=특별한 문화시설이 없는 속초중 인근은 중학교의 조양동 이전을 계기로 학교 건물에 인근 거주 밀집 지역의 부족한 편의시설과 문화센터를 만들어 주민들의 문화 욕구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운동장의 일부는 주변 공원과 연계하여 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활용하며, 일부 부지는 중층 정도의 새 아파트를 지어 주변 주민들에게 생활의 자극제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속초의 “베버리 힐”–대포동 만주벌판과 하도문=일부 전원 주택이 들어서 있는 하도문과 ‘대포동 농업기술센터 실습장 건너편(만주벌판)’에는 인근 고속도로 부지에 들어설 체육시설과 함께 고급 주택이나 고급 빌라 등이 군락을 이루는 “속초의 베버리 힐”로 조성되어 수도권의 부유층들이 이주해 와 인근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거주하고 힐링하며, 속초시에 세금도 많이 내서 시 재정에도 보탬이 되고 속초시 여유 재정의 밑거름이 되는 부촌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변과 바닷길, 야경을 품은 커피마을-외옹치 롯데리조트 북쪽 언덕=커피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강릉보다 더 좋은 경관과 접근로를 가진 속초해수욕장 끝자락 외옹치 언덕에 바다향기로와 해변을 걸은 관광객들이 여유있게 도심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마음 편히 쉬며, 다양한 커피 맛도 음미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소문이 나는 카페촌이 속초에도 탄생하면 좋겠다.
△10만 인구를 만들 전진 기지-대포 제4농공단지=수도권의 기업들이 매력을 가질 산업단지로 변신하여 중·대기업 6~7개가 들어와 8만3,000 인구가 (20% 증가한) 10만 인구가 되는 속초 도약의 터전이 되면 좋겠다. 넓은 부지 일부에 공공기관(예, 시청 등)이 들어서고 혐오지역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바꾸어 최적의 기업 활동 공간이 만들어진 후 수도권의 바이오, IT 첨단산업들이 적극 유치되었으면 좋겠다. 기업유치는 속초가 소멸도시를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정책이며, 이는 속초가 지속적으로 활기차고 고속철 운행 횟수가 중간에 줄어들지 않게 할 유일한 대안이자 주중 공동화를 막을 대안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이 많이 취업해 있는 수도권의 IT/첨단기업, 바이오기업 등의 청정 기업들이 유치되어 속초시의 인구도 증가되고, 보조적인 일자리도 늘어나 거주·관광·일자리가 모두 갖춰지는 속초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각장 폐열 난방으로 겨울이 훈훈한 동네, 대포마을=10~20%밖에 이용하고 있지 못하는 소각장의 폐열을 난방 등에 좀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인구 증가와 사회 발전으로 소각 물질이 점점 더 증가할 텐데 버려지고 있는 80~90%의 소각장 폐열이 낭비되지 않고 이용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하고 난방관을 새로 설치하여 인근 기업이나 주민, 기관 등에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하여 따뜻한 겨울을 나는 훈훈한 속초 마을, 대포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상상이 실현되려면 정부의 보조와 시의 정책, 관계자들의 협조, 사유지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활기찬 속초, 희망이 넘치는 속초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계속될 것 같다.
정동원
청호동 속초청호아이파크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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