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새로운 대통령과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이 선출돼 국가와 지역을 이끌어 가고 있다. 1월에는 고성 제진~강릉 간 동해북부선이, 10월에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식을 열어 설악권에 ‘철도시대’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하늘길은 플라이강원이 양양국제공항에서 국제선 5개 노선을 열며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 임금은 오르지 않는데 금리와 물가는 뛰니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올해 3분기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의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5%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푸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여기에 고용 한판까지 닥쳐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6%로 제시하면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6번째로 낮은 경제성장률이라고 한다. 서민들의 삶을 옥죄는 경기 침체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남북 간의 긴장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대화와 협상의 통로는 막혀 있고 군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접경지역인 설악권은 남북의 군사적 갈등이 심화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북한이 지난 11월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포병사격을 감행해 통일전망대는 문을 닫고 최북단 어장은 조업이 중단됐었다.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한 해를 보내며 우리나라와 지역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진단하고 새날을 기약하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포용이 필요한 때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