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지난 15일 설악동 화채마을이 국토교통부 2022년 도시재생사업 ‘우리 동네 살리기형’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화채마을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이어 2년 재수 끝에 선정됐다. 도시재생사업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생활편의시설과 주민공동체 시설 등이 부족해 정주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설악동 화채마을은 1970년대 설악산 소공원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이 중앙정부의 정비사업으로 강제 이주 조성된 설악동 배후 마을이다. 국립공원구역과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쇠퇴가 가속화되면서 산악 관광지의 특성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설악동 화채마을 도시재생은 사업 기간이 2023~2026년 4년간이며 국비 45억원, 시비 36억원, 민자 2억원 등 총사업비 83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도시재생사업 목표인 마을에 화목함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주민 생활체육시설, 작은도서관, 주민 문화커뮤니티 플랫폼을 조성하고, 설악산 배후 마을의 특성을 살린 한 달 살기와 산악인 거점 홍보를 위한 민간 산악구조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기존 노인회관을 리모델링해 어르신 돌봄방을 조성하고, 노후 주택 184동 정비와 안전 안심마을 조성을 위한 노후 골목길 정비, 스마트 가로등 설치, 쉼터 조성 등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설악동 화채마을 도시재생사업은 설악동 재건사업(총 사업비 264억원)과 연계해 설악동 체류인구 증대를 위한 관광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그동안 설악동 화채마을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도시재생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주민협의체 운영과 주민공청회 개최, 관계기관 자문, 시의회 의견 청취, 공모사업 추진 등 3년여간 주민·행정·속초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긴밀히 협조한 결과, 이번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이병선 시장은 “앞으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속초시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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