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귀환어부와 가족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지상파를 탔다.
KBS춘천방송총국이 78주년 개국특집으로 1년간 장기취재를 통해 2부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해무-북위 38도 36분 51초’(연출 김영경)이다.
지난 14일(저녁 7시 40분 방송) 1부 ‘제2승해호 선원들이 전하는 납북귀환어부 삶의 이야기’가 KBS 1TV로 방송됐다. 1971년 8월 30일 납북돼 1년 뒤 귀환한 오징어잡이 어선 ‘제2승해호’. 당시 승선했던 23명의 선원 중 연락이 닿은 생존자 4명이 50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선원들은 동료들의 생사를 확인하다 제작진으로부터 종적을 감춘 동료 선원 ‘김영수’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오는 21일(저녁 7시40분)에는 ‘아직도 이어지는 납북귀환어부 사건 피해 가족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납북귀환어부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속적인 감시와 편견의 시선 속에서 살아야 했던 고통과 아픔을 전한다.
제작진은 “50년 만에 세상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3,000여명의 납북귀환어부들을 통해 분단의 비극이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며 “재심을 통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납북귀환어부들에게 지금이라도 올바른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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