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대포농공단지 내 명태(코다리)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포농공단지에서 지역 제조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명태(코다리) 업종은 인력난에 시달려왔으나 명태 가공업이 제조업체로 분류돼 계절근로자 도입이 불가능했다.
이에 시는 명태 가공업이 제조업이기는 하나 업무 특성상 어가에서의 작업과 다르지 않고, 지역 명태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법무부에 명태(코다리) 가공업종에도 계절근로자 도입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법무부는 명태 가공업종의 계절근로자 도입의 타당성 및 시급성, 인력난의 심각성 등을 파악하고 현장실사를 거쳐 이를 인정해, 시는 올해부터 명태 가공업에 대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 12일 현재 베트남 등 3개 국가의 근로자 32명이 최대 5개월 간 6개 업체에 배치돼 지역 명태(코다라) 가공업체 인력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방식은 해외 지자체와의 양해각서, 결혼이민자의 추천, 국내 체류 외국인 고용으로 분리돼 있으며, 시는 결혼이민자의 추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통한 무단 이탈 가능성을 낮추고, 업체의 고용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시는 향후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신청하지 않았던 명태가공업체들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신청할 것으로 보여 대포농공단지 내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지 내 다른 제조업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적극 도입해 지역 제조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