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미애(34, 사진) 연출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연극 <보름>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아트팩토리봄 무대에 오른다.
<보름>은 사자춤을 추기 위해 모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속초의 청년들이 북청사자놀음 사자앞머리 기능보유자였던 고 김수석 어르신을 만나 사자춤을 배웠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실제 김수석 어르신에게 사자춤을 배웠던 주동진 속초시립풍물단원이 노인 역으로 출연한다.
작품은 정월대보름 길놀이를 위해 먼 옛날 고향에서부터 사자춤을 췄던 한 노인에게 세 명의 청년이 찾아가 사자춤을 배우면서, 왜 계속 사자춤을 춰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손미애 연출은 “현재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예술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이유를 함께 찾고자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보름>에는 속초사자놀이보존회 회원들과 주동진, 남호섭(일호), 이치성(명진), 모채현(시원)이 출연하며 박치영, 임희영, 임효건, 박해송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음악감독 정미현이 직접 피아노 라이브 연주를 한다.
강원문화재단의 2022 청년예술인지원사업 선정작인 <보름>은 ‘젊은연출가전-춘천’ 프로젝트로 이광선 연출의 <춘희>와 함께 공연된다. 무료관람으로 네이버에 ‘젊은예술가전 – 춘천’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손미애 연출가는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하고 2013년 극단 소울씨어터에 입단해 그해 소울씨어터의 <산골> 연출을 시작으로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금상 수상작 <카운터 포인터>, 속초시립풍물단 <만선>, 극단 파.람.불 <전명출평전>과 <그날, 그날에> 등 여러 작품에서 조연출로 활동했다. 영화는 <초승달의 집>으로 장애인영화제 인권상을 수상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법의 시간 속초사자놀음 길놀이>, <명태> 등을 감독, 기획했다. 현재 <설악신문> 시민기자로 활동 중이다. <문의 : 033-263-7222>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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