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흘리 알프스풍력발전사업이 산지전용협의사항(본보 5월 30일자 보도) 미이행으로 사업승인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A기업이 직접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어, 사업승인 취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알프스스키장 재개장과 풍력발전조성사업의 시행사인 (주)알프스쎄븐리조트와 (주)고성알프스풍력발전이 산지개발을 위한 산지전용협의에 따라 고성군에 납부해야 할 대체산림자원 조성비(14억6,300여만원)와 산지복구비(31억1,100여만원)를 최종 납부일인 지난달 29일까지 내지 못했다. 또 동부지방산림청에도 21억7,9000여만원의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산지복구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도로부터 사업승인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이며 사업 시행에 앞서 산지전용협의사항 대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시행사는 고성군과 동부지방산림청이 2차례 연장한 최종 납부기한을 넘겨 사업승인 취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풍력발전사업 시공사로 참여한 A기업이 지난달 29일 고성군을 찾아 직접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진행 여지를 남겼다. A기업은 지난 9일 고성군에서 요청한 사업계획안까지 제출한 상태다.
고성군 관계자는 “산지전용협의사항 대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아 사업승인 취소를 진행하려는 상황에서 이 사업의 시공사인 건설회사가 시행사를 자처해 사업추진 의사를 밝혀 다시 검토 중”이라며 “사업계획안이 제출됐지만 내용이 너무 미흡해 보완(수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A 기업은 풍력발전 조성사업 인허가 비용과 설계비용 등에 이미 수십억 원을 투입해 놓아, 이 사업에서 발을 빼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알프스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사업승인 취소 여부는 A기업에서 보완해 오는 사업계획안을 검토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