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출신 배우 염동헌(사진)이 향년 55세의 나이로 지난 2일 투병 중 별세했다.
발인식은 4일 정오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들과 지인들의 배웅 속에 치러져 인천가족공원에 영원히 잠들었다.
1968년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속초고등학교(33회)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1991년 극단 ‘연희단패거리’에 입단해 ‘한씨연대기’로 데뷔한 뒤 1994년 연극 <종로 고양이>에서 주연 ‘시부’ 역을 맡아 호평을 받으며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해왔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2008), ‘시티홀’(2009년), ‘공주의 남자’(2011), ‘더킹 투하츠’(2012), ‘피노키오’(2014) 등에서 단역과 조연을 거쳤고, 가장 최근에는 JTBC ‘공작도시’(2021)에 출연했다.
영화 ‘해운대’(2009), ‘황해’(2010), ‘특수본’(2011년), ‘아수라’(2016),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2018), ‘배심원들’(2019)에도 출연했다.
연극 무대에서도 ‘허생전’과 ‘한씨 연대기’, ‘죽은 시인의 사회’,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서 열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고향은 떠날 땐 훌훌 털어낸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궁금하고 그리워지는 그런 느낌이죠.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수만 킬로미터를 돌아 고향을 찾는 것처럼, 제게도 언젠간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인이 MBC 드라마 ‘더킹 투 하츠’에 출연 중이던 2012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