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실시된다. 기부를 원하는 지자체에 주소를 두지 않은 개인이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를 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으로 주민복리 증진 등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ㆍ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ㆍ예술ㆍ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의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의 추진에 사용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 상당의 답례품이 제공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만 고향사랑 기부금을 모금ㆍ접수할 수 있고, 타인의 명의나 가명으로 기부해서는 안 된다. 기부자에게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에서 생산ㆍ제조된 물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어 지방재정 확충과 함께 지역 업체에도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지자체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도 받고 지역특산품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제도를 시행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법에 행정안전부장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고향사랑 기부금 제도에 대한 주기적인 조사ㆍ분석, 연구 등을 통해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고향사랑 기부금의 접수 현황과 고향사랑기금의 운용 결과 등을 공개하도록 명시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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