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강원도 대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대표 주원석)이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국제선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양양국제공항에 중대형기 취항은 개항 후 처음이다.
플라이강원과 강원도, 양양군은 지난달 28일 양양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주원석 대표이사, 김진하 양양군수, 속초 세관장, 양양공항장, 서울지방항공청 양양공항출장소장, 속초상공회의소 회장, 강원도관광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330-200 도입식을 가졌다.
이날 도입한 중대형기는 플라이강원이 보유하고 있는 3대의 보잉 B737-800(189석) 기종보다 큰 에어버스사의 기종이다. 프랑스 샤토루에서 외부 도색과 항공기 정비 작업, 엔진 풀파워 체크 및 시범 비행 등 다양한 안전성 테스트를 마치고 대한민국 항공기 등록 후 12시간을 비행해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주원석 대표이사는 기념 축사에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중대형기 A330-200 기재가 한식구가 됐다” 며 “이를 기반으로 국제선 노선 확대와 화물운송사업 개시 등을 통해 교통편의 증진과 사업다각화까지 도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플라이강원 4호기로 도입된 A330-200은 하단 화물칸에 20톤의 화물을 싣고 1만3,400km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다. 장착 좌석은 총 260석이며, 이 중 18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로 앞 공간이 32인치인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2배 이상 넓은 74인치로 중장거리를 오가는 승객들에게 침대처럼 편안한 좌석을 제공한다.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했으며, RR사의 토탈엔진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전한 운항을 지속할 수 있는 사후 관리 체계도 확보했다.
플라이강원은 A330-200 항공기가 감항검사, 보안측정, 시범비행 등의 법정 과정을 통과하면 국내선 비행을 거쳐 2023년 1월 20일경 국제선 노선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베트남, 대만 등 중거리 노선을 운항하며, 추후에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플라이강원이 지난달 28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중대형기 A330-200기 도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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