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성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 이하 재단)이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에 대한 소개서 <고성과 나 : 고성을 여행하는 일곱가지 방법>을 출간했다.
<고성과 나>는 재단이 올해 초 진행한 인문도시 프로젝트 ‘고성리뷰’ 강의를 박대우 온다프레스 대표가 편집해 대중 인문서로 발간한 책이다. 강의를 한 일곱 명의 지역 토박이 작가, 연구자가 고성이 가진 인문 자산을 ‘고성의 길과 사람, 거진과 명태, 지질공원, 건봉사, 정자문화, 음식, 방언’ 등 7가지 소재로 탐구했다.
재단 관계자는 “고성 재발견 시리즈의 첫 번째로 고성 주민 대상의 강의를 한 후 그 내용을 대중적인 언어로 재편집한 책”이라며 “중앙의 시선과 관점이 아닌 지역 그 자체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지역 소개서”라고 했다.
소설가 김담은 고성을 가로지르는 7번 국도와 동해북부선의 이야기, 즉 한반도의 남과 북을 잇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도로와 철도 그리고 사람들)
선친이 평생 배를 탔던 향토사 연구자 이성식은 1970, 80년대 명태 호황을 몸소 증명하는 이였기에 그 시절을 또렷하고 풍성하게 기억해 낸다.(간성의 명태〔杆太〕, 풍경과 기원)
시인이자 지질공원 해설사인 김춘만은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중에서 고성이 가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천연자원들을 두루 소개한다.(산과 바다, 바위와 모래가 만든 이야기)
철학자 최동훈은 2021년부터 작가 자신이 지내면서 그 내력을 찬찬히 살펴온 건봉사에 대해 이야기한다.(만인의 염원을 담아낸 사찰, 건봉사)
향토사 연구자인 김광섭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문헌 기록을 토대로 고성의 누(樓), 정(亭), 대(臺)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청간정에서 고성의 풍류를 논하다)
작가 엄경선은 자신의 저서 <동쪽의 밥상>에서 풀어놓은 영동지역의 음식문화 중에서 고성 고유의 음식들을 골라 이야기해준다.(‘그대의 언제나 자랑하는’ 고성의 먹거리)
시인이자 언어 연구자 이선국은 강원도 방언 중에서도 고성 방언이 가진 독특하고 고유한 특징에 주목한다.(짬바리부터 섭까지, 고성방언 이야기)
고성의 인문성을 대중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획인 만큼 속초와 고성 등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고성과 나> 출판 기념회와 전시회를 오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달홀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회는 책의 내용을 지역민과 공유하기 위해 작가별로 주요 내용을 편집해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30일 오후 4시에 개최한다. 7명 저자가 책 이야기를, 박대우 편집자가 편집기획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 손님으로 사진리 출신의 고형렬 시인이 초대돼 ‘문학을 통해 고성을 재발견하다’ 특강을 한다. 재단은 “앞으로도 고성 인문성을 재발견하는 기획을 통해 문화도시 고성의 기본을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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