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체육회는 지난 20일 ‘산림청장배 강원 고성 백두대간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고성군과 더바이크가 주관ㆍ주최하고 산림청과 고성군의회가 후원했다.
군이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23명의 산악자전거 동호인이 참가해 초겨울 백두대간 코스를 만끽했다. 기자도 이날 대회에 참가해 전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달렸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일용 고성군의회 의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군은 행사장에서 내년 9월에 열리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총거리는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광산초교 흘리분교까지 약 27km이며, 배부된 자전거부착형 번호표는 칩이 내장돼 개인별 기록측정이 가능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출발해 10여분간 시내도로를 주행하고, 바로 비포장 산악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악에 접어들면서 매우 큰 경사도 코스가 나타났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안전을 고려해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서 산길을 올랐다. 일부 코스는 떨어진 낙엽들이 임도에 그대로 쌓여 있어 브레이킹 시 미끄러져 순간 아찔하기도 했다. 그러나 순위보다는 자연을 즐기고자 참여한 동호인들은 수북이 쌓인 솔잎 길을 라이딩하니 황금길 위에 있는 느낌이 들었고,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솔향이 그대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날 323명이 출발했지만 완주한 동호인은 200여명 안팎이었다. 대회 관계자는 “전국 MTB대회 완주율은 평균 30% 정도 된다”며 “흘림 코스는 오르막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별 5개 중 2개 정도의 비교적 평이하고 안전한 코스라 많은 동호인이 완주했다”고 말했다.
완주한 50대 여성 안영화(안양) 씨는 “15년 정도 MTB를 탔다. 예전에 동호인들이랑 이곳 임도가 아름답다고 해서 왔는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 되돌아 간 적이 있다”며 “이번에 이 코스를 즐기기 위해 클럽 동호인 25명과 함께 참가했다”고 했다. 이어 “오르막이 많아 쉴 틈이 없어 힘들었지만 맑은 공기가 너무 상쾌해 힘든 것을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처음 참가해 완주한 강봉석(설악MTB) 씨는 “윤중헌(자전거 유명 유투버) 씨를 비롯해 유명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대회 초반에 힘이 빠져 뒤처졌는데 중반 이후부터 힘을 내 완주했다. 이런 대회가 있으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는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기쁘다. 산악구간에서 대회를 진행했던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고성경찰서, 고성소방서, 공무원들과 힘을 합쳐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성낙규 인턴기자 nk_2232@naver.com
산림청장배 강원 고성 백두대간 산악자전거 대회에 참가 선수들이 출발 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산림청장배 강원 고성 백두대간 산악자전거 대회에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산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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