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하천 연어 거점인 양양군의 연어산업화가 육상양식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유종인 첨연어 양식사업 활성화를 통한 선진화에 속도를 내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양양 손양면 수산리에 위치한 설수산(대표 안석영)은 지난 2018년부터 은연어 치어 1천미로 육상양식에 들어간 후 육상수조에서 바닷물로 적용시키는 순치과정을 거쳐 90%의 성공률을 거두며 안정화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순치율을 98%까지 높이며 최대 6만미를 성장시키는 ‘연어 해수순치를 위한 육상 해수양식장’ 특허출원까지 받았다.
당시에는 육상연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고 가성비를 감안해 바닥에는 강도다리를, 그 위에 은연어를 양식하는 복합양식을 시도해 정착시켰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연어선진국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우리 고유종인 남대천 첨연어의 자원량 증대를 통한 산업화가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그동안의 연구와 시험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첨연어와 은연어의 복합양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남대천 첨연어를 80% 이상 육상에서 양식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연말부터 채란과 수정을 거쳐 발안난을 동해생명자원센터와 협력해 키운 후 다시 수조에 옮겨 빠르게 성장시켜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설수산은 최근 국내 연어연구전문가로 불리며 과거 내수면자원센터에서 첨연어 자원량 증대를 위한 연구와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었던 성기백 박사를 초빙해 첨연어의 맞춤형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설수산은 안석영 대표가 실질적인 연어산업화가 자원량 증대와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로 상품화돼야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자체적으로 생연어 훈제 제품과 연어포와 연어장 등 부가적인 연어제품을 출시하며 연어먹거리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설악권을 찾는 개별 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라 노르웨이나 핀란드식 전통 훈제시설까지 설치해 연어관광 콘텐츠도 마련하며 양양군의 글로벌 플랫폼에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
양양군·문화재단·주민들 협업 강화
설수산 안석영 대표와 성기백 박사는 첨연어의 본격적인 양식에 발맞춰 양식분야 선진화 시스템 안착을 중심으로 맞춤형 출하·유통, 연구&스마트양식 시설 도입 등을 통해 국내산 연어의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열린 양양연어축제에도 양양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참여해 남대천 샛강에 연어를 풀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실제 샛강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남대천 연어를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0년 전부터 연어양식산업화에 도전해온 설수산은 최근의 활성화 추세에 따라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와 협업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양양군의 연어산업화를 민간분야에서 견인할 수 있도록 선순환 스마트 거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이 양양군이 남대천 샛강 연어관찰수로 활성화에 이어 국내 최초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어, 이를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 창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주민들이 연어음식 산업화를 위해 발족한 ‘연어사랑회’도 남대천 연어의 브랜드 알리기에 기반 역할을 해내며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안석영 대표는 “우리나라 연어산업화가 연어의 고장인 양양군을 거점으로 순수 국산 기술력과 양식산업 및 먹거리 개발로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양양연어가 세계적인 연어선진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설수산이 올해부터 우리나라 고유종인 첨연어의 본격적인 양식에 들어간 가운데 연어전문가 성기백 박사가 민간기업 중심의 채란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양양군이 조성한 남대천 샛강에 설수산의 양식연어가 헤엄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설수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는 연어포와 연어장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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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요”
안석영 대표·성기백 박사 구슬땀
안석영 설수산 대표와 성기백 박사는 매일 아침 일찍 수조에 나와 양식연어의 활동량 등 생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특히, 국내 저명 연어연구자로 불리는 성 박사는 고유종인 첨연어를 오랜 시간 연구하며 축적해온 데이터와 최근의 한국수산자원공단 양식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 개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건 최적화 구축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매일 3차례 이상 진행 상황을 토론하는 안 대표와 성 박사는 서로 지닌 장점을 극대화할 때 누구도 개척하지 못한 첨연어의 양식산업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루를 첨연어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흔히들 연어가 사람과 같은 일생을 산다는 말처럼 자식을 낳아 애지중지 키우는 마음으로 양양군의 연어산업화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각오로 열심히 연구·관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주현 기자
안석영 대표가 북유럽식 연어훈제 시설을 설치하고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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