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민예총(회장 박민효)은 오는 26~27일 청호동 아트플랫폼 갯배에서 스물일곱 번째 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속초민예총의 생활 속 예술문화의 확산을 지향하는 의미를 담아‘생활문화로 꽃피는 속초문화’라는 주제로 열린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민족예술인상 수여식도 갖는다. 올해 수상자는 15년간 속초아리랑을 비롯해 지역의 전통소리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속초민예총 발전에 기여한 김부영 고문이다. 부상으로 행운의 열쇠(금 한돈)가 수여된다.
개막식 메인 행사는 시낭송 대회이다. 시낭송이라고 하지만 전문적인 암송 위주의 시낭송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시 한편을 함께 읽고 느끼는 ‘시낭송 공유 행사’에 가깝다. 연계 행사로 최동훈 작가의 ‘내가 사랑한 시 한편’ 강연도 마련된다.
개막공연으로 상도문 돌담마을의 전설과 속초도문농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인형극 <상도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농사풀이의 과정을 구성진 농요로 들을 수 있는 공연이다.
전시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생활미디어협회의 ‘속초 일상’ 전시와 문학협회의 ‘시화전’, 속초시민의 애장품(나만의 보물상자) 전시가 선보인다. 특히, 시민 애장품 전시는 민족예술제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로 일반 시민의 취미를 함께 공유한다. 이밖에 꽃차 소믈리에, 디퓨저 체험이 준비됐다.
속초민예총 관계자는 “민족예술제는 속초민예총 회원과 주민이 협업하고, 시민이 사전에 참여하는 작품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활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속초민예총의 스물일곱 번째 민족예술제에서 선보이는 인형극 ‘상도문 이야기’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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