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양양남대천 연어포획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획량 감소로 인한 어린연어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이춘우) 동해생명자원센터(센터장 김두호)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고성 북천에서 첨연어 첫 포획을 시작한 후 국내 70%가 회귀하는 양양남대천에서 어미연어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이달 말까지 연어포획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갈수록 어미 연어 포획량이 감소해 자원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나라 고유종인 첨연어의 활용이 훈제부터 바이오 소재로까지 다양화하면서 가격대도 높아져 바다에서의 연어 포획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어잡이 어구까지 발달해 하천으로의 회귀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해생명자원센터에 따르면 이전에는 전체 연어 포획량 가운데 바다에서 포획량이 60%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80%까지 높아지면서 센터에서의 포획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정치망 어업인들로부터 살아 있는 첨연어를 구매해 순치장에서 키우는 양이 늘어나고 있다.
김두호 센터장은 “어미 연어를 많이 포획해야만 인공 수정을 거쳐 내년에 치어를 다량 방류할 수 있는 데, 해를 거듭할수록 포획량이 줄어 자원량 증대에 어려움이 많다”며 “하천연어의 자원량 증대가 육상연어의 산업화에도 시너지를 더하는 만큼, 어미 연어 포획량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돌아오는 어미연어는 3∼4년 전 방류한 개체이다. 어린 연어는 방류 후 30~50일간 남대천 등 하천에서 머물다 바다로 이동해 북태평양과 베링해를 거쳐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온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어미연어 회귀량이 감소하자, 자동사료 급여 시스템과 실시간 수질 측정 기술을 접목한 ICT기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연어치어량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줄어드는 연어 자원량 증대를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민간기업이 손을 맞잡고 하천 회귀 직전의 어미 연어를 사들여 하천 방류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파마리서치(회장 정상수)는 지난 1일 양양 남대천에서 파마리서치가 구입한 어미 해면연어 1,000마리를 주민들과 함께 방류했다. 한국수산공단에서 추진 중인 ‘연어 부산물 새활용 민간협력사업’에 참여 중인 ㈜파마리서치는 국내 연어자원 조성을 위해 동해생명자원센터가 포획 후 수정할 수 있도록 정치망 등 연안에서 잡은 해면연어를 매입해 이번 방류사업을 추진했다.
동해생명자원센터는 방류에 앞서 어미 해면연어의 회귀를 확인하기 위해 해면연어에 표지(Tag 위치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남대천에 방류했고, 2~5일 후 표지가 부착된 해면연어가 남대천으로 소상해 포획되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조성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수산자원공단과 연어 부산물을 활용해 바이오와 화장품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파마리서치와의 협업체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연어산업화에 큰 도움일 될 전망이다.
한편, 양양군이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연어자연산란장 조성사업도 동해생명자원센터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어, 연어 자원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동해생명자원센터가 이달 말까지 연어 포획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면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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