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철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여름 피서철이 끝난 9월 이후 거의 두 자리 수를 유지하던 1일 확진자가 이달 들어 다시 세 자리로 늘어나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9일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를 선언한 상태여서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재유행 규모가 지난 여름철 6차 재유행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는 18만명 수준이었다.
속초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두 자리 대이던 코로나19 1일 확진자가 최근 100명을 웃도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1일 99명(시민 87명·관외 12명) △2일 87명(75명·12명) △3일 76명(62명·14명) △4일 69명(63명·6명) △5일 38명(시민 30명·8명) △6일 39명(34명·5명)으로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후 7일 100명(시민 87명·관외 13명)에 이어 8일 116명(98명·18명), 9일 104명(94명·10명) 등 3일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1일 확진자가 3일 연속 100명을 넘어선 것은 피서객 증가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 8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지난 10일 확진자는 92명(84명·8명)으로 전날 9일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82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256명보다 564명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시작 이후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던 지난해 연말 상황이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속초지역은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달인 11월 2.8명이던 1일 평균 확진자가 12월에는 이보다 세 배 정도 많은 7.2명으로 늘어나면서 속초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백신 추가(3차)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 지역주민은 “여름철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 확진자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걱정이 많다”며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어,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지난해 연말 상황이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최대 700명을 웃돌던 속초지역의 1일 신규 확진자는 4월 말을 기점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진 후 거의 두 자리 수를 유지해 오다, 여름철 재유행과 함께 7월 중순부터 다시 세 자리 수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피서 절정기인 8월에는 1일 300명대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고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증가한 것이다.
속초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방역물품과 인력의 적절한 배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이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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