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7일 장신2리 쉼터에서 주민들과 군 관계자, 민간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성풍력발전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으나, 일부 주민이 풍력발전 사업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고성군과 대명에너지가 공동투자할 예정인 간성풍력발전사업은 장신리 산1-2번지 일원에 2023년부터 2026년까지 5㎿급 10기(총 설비용량 50㎿)의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투자액은 1,500억원 규모로, 준공 후 20년 동안 연간 10만9,000㎿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2만9,000여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주민들은 국비 80억여원을 들여 조성하는 국립 자연휴양림 인근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풍력발전시설을 보더라도 저주파 소음 문제가 불거져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청정지역에 풍력단지가 웬 말이냐”고 반발했다. 이어 “마을발전기금 3,000만원보다 수천 년 동안 지켜온 이 땅에서 소음과 생태환경 파괴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올해 6월 풍력발전기 가동 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 피해에 대해 원인 제공자가 배상해야 한다는 중앙환경분재조정위원회의 결정 등을 예시로 들며 풍력발전의 주거지 이격거리 등에 대한 조치도 필요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단계이기에 향후 추진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고성군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성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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