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이 지난달 30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첫 일본 도쿄노선 취항에 들어간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침체를 겪던 설악권 내 여행사들이 본격적인 해외상품 판매에 나서 관광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정부의 일본 무사증(무비자) 입국에 발맞춰 B737-800 기종을 투입해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2박 3일과 3박 4일 일정의 여행 코스로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을 오가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이륙 후 2시간이면 도착하는 일본 도쿄노선은 비행시간도 짧고 양양공항의 출입국 수속 시간도 타 공항에 비해 크게 줄어든 데다,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최근 예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엔저 현상이 지속하고 겨울철을 앞두고 온천 등 경쟁력이 높은 관광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예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속초와 양양, 고성 등 설악권은 물론 강원도 내 여행사들이 플라이강원의 일본 도쿄노선에 맞는 상품 구성과 판매에 나서면서 모처럼 해외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을 이용한 일본 여행상품은 도쿄 2박 3일과 3박 4일, 연합상품 2박 3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쿄 2박 3일 일정은 1일차에 전용버스를 이용해 아사쿠사 관음사와 나가미세를 관광한 후 도쿄의 유일한 재래시장인 아메요코쵸를 둘러보고 2일차는 메이지 신궁에 이어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하라주쿠 다케시타 도오리와 오모텐산도, 레인보우 다리인 임대 부도심 오다이바 관광에 나선다. 다시 도쿄로 돌아와 다이버 시티와 신주쿠거리를 관광할 수 있고, 3일차는 도쿄 쇼핑센터와 일왕이 사는 황거를 보고 나리타국제공항에서 양양국제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루가 더 늘어나는 3박 4일 상품은 2일차에 하코네 화산의 마지막 분화구로 생긴 오와쿠다니 유황계곡과 하코네 로프웨이, 이시호수 유람선 관람, 과거 전봇대 재료로 사용했던 삼나무 숲 산책 등이 추가된다.
플라이강원의 연합상품은 주요 여행사들과 연합해 기획한 코스로, 대부분의 일본 도쿄 관광상품으로 구성됐으며, 출발 인원은 15명 이상이다.
양양∼도쿄노선은 금요일과 일요일, 월요일에 출발하고, 올해는 12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일본 현지에서 준비하는 겨울 상품 중심으로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으며, 연말·연초에는 해맞이와 온천 상품도 선보일 것으로 보여 예약 수요는 더 몰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골프투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필리핀 클락 노선도 겨울을 앞두고 12월과 내년 1∼2월 골프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을 제외한 국제노선들이 차질 없이 운항하고 있는 만큼, 강원도의 교차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상 회복에 발맞춘 관광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도록 여행사들과의 소통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국제공항이 최근 국제선 탑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일본 도쿄노선이 지난달 30일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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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 맞춤형 상품 선보여
공항 주변 렌터카 업체도 정비
플라이강원이 순차적으로 국제노선 활성화 궤도에 오르면서 설악권 내 여행사들도 코로나 발생 이전으로의 회복세를 겨냥해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등 정상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플라이강원의 국제선 운항 스케줄에 발맞춰 고객 중심의 맞춤형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는 데다, 홍보를 통한 상품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가자여행사, 굿타임, 온누리, 나드리 등 설악권 내 주요 국제전문 여행사들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협업체계를 유지하면서 가성비 높은 상품 구성 후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양이 연고인 가자여행사 김대윤 대표는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국제선 다변화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고, 코로나 일상 회복도 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들도 이번 기회에 설악권의 관광경기를 부양하는 기회로 삼아 좋은 상품을 기획해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설악권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의 노선 다변화에 발맞춘 여행 활성화가 전환점을 맞자, 그동안 무질서했던 렌터카 업체들도 정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도 탑승객 중심의 편의시설 보강과 이벤트 마련에 한창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설악권 내 여행사들이 국제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관광활성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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