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은 지난 11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속초돈돌라리 정체성 재정립을 위한 조사·연구 결과 보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속초문화원이 수행 단체로 참여하고 문화재청·강원도·속초시가 주최·주관한 ‘2022 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으로 추진해온 ‘속초돈돌라리’ 조사·연구 결과의 보고회 성격으로 마련됐다.
강등학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국문과, 민요전공)의 ‘돈돌라리의 존재양상과 현재화의 시각’을 시작으로, 황주승 박사(국문학, 민요 전공), 이유선 교수(교육학 전공), 김몽 박사(교육학 전공), 동선본 전수교육사 등이 발제자로 나서 속초돈돌라리의 정체성 재정립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 등을 발표했다.
돈돌라리는 춤과 노래를 기반으로 악기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북한 기반 민요로, 한국전쟁 이후 속초에 정착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노래와 춤이 전승해 내려오고 있다.
지난해 속초돈돌라리보존회(회장 김민희)가 발족했으며, 속초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문화단체인 신천무용단을 주축으로 속초문화원과 함께 2005년부터 돈돌라리 전승을 시작했다. 이후 실향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합류하면서 전승 규모가 커졌다.
이번 심포지엄 좌장인 양용석 속초문화원 사무국장은 “북한 기반 무형문화유산 속초돈돌라리는 남북 관계가 핵 문제 및 국제정치로 인해 경색되어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남북 문화 교류를 통해 평화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 및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돈돌라리 발굴·육성사업’은 문화재청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원하는 연속 사업으로 선정됐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문화원이 지난 11일 ‘속초돈돌라리 정체성 재정립을 위한 조사·연구 결과 보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