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과 한살림 강원영동 속초매장(이하 한살림)이 협업한 2022년 환경부 민간자원순환촉진사업 ‘포장재 없는 가게-용기 내 볼까’ 사업이 지난달 31일 종결평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5월 협약식을 시작으로 6개월간 진행된 포장재 없는 가게 사업은 자원순환 매장 기반 마련과 포장재 감량 시스템 구축, 제로웨이스트 홍보를 통한 자원 선순환 의식 확산 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자원활동가들이 한살림 매장과 대형마트의 포장재 사용 현황 파악을 위한 매장 모니터링(10회), 포장재 감량 및 자원 순환 인식 확산을 위한 거리 캠페인(6회)을 진행했다. 또 환경연합 회원과 한살림 조합원을 대상으로 ‘용기챌린지’를 실시하고, 거리에서 포장재 사용과 관련한 시민 인식 조사도 진행했다.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72명 가운데 ‘올바른 방식으로 분리배출한다’ 149명(86.6%), ‘장바구니 사용’ 114명(66.3%)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사용자 중 76명은 매번 장바구니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고기를 사거나 음식을 포장할 때 용기를 사용하냐는 질문에는 138명이 ‘전혀 아니다’고 응답했고, 3명만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번거로워서(58명)’, ‘몰라서(44명)’, ‘귀찮아서(34명)’ 순으로 답했다.
환경연합은 인식조사 결과에 대해 “아직도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 문화가 많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일상의 불편함을 이겨낼 용기,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거절할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종결하는 평가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좀더 많은 시민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 △‘소비자-기업-정부’의 동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물류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또 편함을 지향하는 습관이 한순간에 바뀌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두고 꾸준히 사업을 진행한다면 긍정적이고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장재환 기자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한살림 속초매장 자원활동가들이 포장재 감량 및 자원 순환 인식 확산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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