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지반침하(싱크홀) 사고의 원인은 호텔 건설 현장의 부실시공 때문이라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가 나온 후 해안가 대형 건설공사현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한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해변에 들어서고 있는 다른 대형 숙박시설 공사현장에 대해서도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치했다. 낙산 지반침하 발생 현장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사업이 3곳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고, 7개는 예정돼 있다.
지난 8월 낙산해수욕장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는 지난 3일 사고 원인 조사결과 발표에서 해안가의 연약한 모래 지반이라 토사가 유실되기 쉽고 지하수 유동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공사가 이 같은 공사 현장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공사해 지반이 침하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비슷한 지반의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사고가 날 수 있다. 특히, 낙산지역은 도립공원 해제 후 개발사업이 가속화되면서 대형 건물이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 대형 건축물 사고는 자칫하면 많은 인명피해를 내게 된다. 사고가 나기 전에 지나칠 정도로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안전확보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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