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 참사에 따라 지자체와 사회단체들이 일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희생자 애도에 동참했다.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공공기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들에게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모임 및 회식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속초시는 지난달 30일 오후 이병선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9~30일 진행 중이던 ‘갯배St 해피 할로윈’을 비롯해 30일 열 예정이던 ‘속초시립박물관 일요작은콘서트’, ‘2022 이야기가 있는 속초 콘서트’ 등 모든 축제성 행사를 취소했다.
속초시립풍물단은 당초 11월 2일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 예정이던 제15회 정기공연 ‘때려라 덩쿵’을 오는 오는 9일(오후 7시)로 연기했다.
고성군은 지난 4~6일 개최할 예정이던 2022년 세계태권도 옥타곤 다이아몬드 초청게임 및 강원고성컵 오픈 품새 선수권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5일 열 예정이던 음악극 ‘산으로 간 명태’와 ‘명파리 스마트 문화소도 조성 문화행사’는 각각 6일과 12일로 변경됐다.
양양군 임업인 단체들은 당초 지난 1일로 예정했던 임업인 한마음대회를 오는 8일로 연기했고, 앞서 양양연어축제는 마지막 날인 30일 무대 행사 등을 일체 취소하고 조용히 마무리했다.
자유총연맹 양양지회는 시내 곳곳에 ‘고인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애도에 동참했다.
일부 수도권에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밤새 자녀들의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양양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젊은이들이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해 너무 안타깝고, 이번 참사로 공공안전을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시·군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축제와 행사,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재환·김주현 기자, 성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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