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이 고성군 오호리해변과 죽도를 연결하는 해상길 건설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어 “오호리 죽도는 생태자연도, 지질경관 1등급으로 산림청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이 지정한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강원도 무인도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죽도는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청개구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며 “양서류는 담수가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서식하지 못하는데 가뭄과 조류, 근친교배의 위험 속에서 수천년 동안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자연사적으로 획기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죽도는 유전학적, 생태학적 연구의 중요한 야외 실험장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절대보전지역에 길을 내고 암벽에 앵커를 박아 다리를 건설하고 보존해야 할 곳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개발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달 죽도 일원에 길이 780m의 해상길을 비롯해 해상전망대, 죽도탐방로 등을 설치하는 ‘광역 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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