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드는 남설악 단풍을 따라 힘차게 오르는 ‘양양연어’를 온몸으로 느꼈어요.”
우리나라 최대 연어 소상 하천인 양양남대천에서 열린 2022양양연어축제가 특별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친환경축제로 가을 추억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 추산 연인원 15만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양양군(군수 김진하)과 양양문화재단(상임이사 김호열)이 일상 회복에 발맞춰 3년 만에 개최한 올해 연어축제는 ‘연어, 희망을 품다’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축제의 장을 열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리면서 가을 축제의 진가를 알렸다.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연어축제는 첫날 대형 연어 덮밥 만들기, ‘연어와 놀고 쉬고’, 연어 라이브 옥션, 조인트 버스킹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고, 오후 1시와 3시 두 차례 하이라이트인 연어맨손잡기 체험이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는 남대천 르네상스와 연계해 기존 하천에서 진행하던 것을 실내수영장에 별도의 특별 체험 공간을 마련해 안전한 친환경 체험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어맨손잡기 체험은 첫날 2회에 이어 둘째 날과 셋째 날 각각 4회씩 총 1천여명이 참가해 3년 만에 맨손으로 양양연어를 느껴 보는 감동을 더했다.
맨손잡기로 획득한 연어는 바로 옆에서 손질한 후 직접 구이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원-스톱 먹거리 장터도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가족들과 함께 이번 연어맨손잡기에 참여한 김여정(동탄, 43) 씨는 “아이들이 아직까지 연어를 직접 보지 못해서 맨손 잡기에 참여했는데,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장에서 큰 연어를 잡아 정말 즐거웠다”며 “남대천이 한강보다 더 잘 갖춰져 깜짝 놀랐고, 앞으로 자주 와서 자연과 벗하면서 힐링할 계획”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또 맨손잡기에 참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4만여km를 달려와 모천으로 오르는 남대천 연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남대천 샛강에 자연산 첨연어 100여마리를 풀어놔 큰 호응을 얻었다.
연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행사장 곳곳을 들러본 후 잘 정비한 남대천 산책길을 따라 샛강에 다다라 다 큰 남대천 연어가 힘차게 오르내리는 광경을 보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부대 행사로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연어&와인을 접목한 ‘연어 와이너리 투어’는 3일 동안 열려 연어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품격 높은 와인의 세계로 안내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올해 양양연어축제는 체계적으로 정비한 남대천 둔치 르네상스 사업 동선에 따라 테마별로 간결하게 배치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날 남대천 수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불꽃쇼는 코로나19 후 연어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기원했고, 연어 열차는 축제장에서 남대천을 한 바퀴 도는 이색 체험거리로 가을 추억을 새겼다. 또 연어 셔틀투어는 웰컴센터를 출발해 동해생명자원센터로 가는 코스와 양양송이조각공원을 거쳐 수산항으로 이어지는 두 가지 코스로 진행되면서 연신 관광객들을 실어날랐다.
관광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하 연어 스탬프랠리는 전통시장 연애공원, 남대천 징검다리, 연어축제 체험존, 먹거리촌 등을 들러 도장을 받아오면 운영본부에서 선물을 증정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나긴 코로나19 후 맞은 일상 회복의 희망찬 메시지를 양양 남대천을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연어에 비유하는 ‘도전 연어 런(Run) 챌린지’도 친환경축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낙산배를 비롯해 설수산으로 대표되는 연어 관련 요식업체들과 가공품들은 물론 플라이강원까지 참여하면서 지역 참여형 축제로 조화를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올해 양양연어축제는 모천인 남대천이 한강 둔치 못지않게 잘 정비한 쾌적한 수변공원에서 가을 진객으로 불리는 형형색색의 남대천 연어와 함께 낭만이 흐르는 국내 최고의 생태환경체험축제로 가치를 드높였다.
한편,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마지막 날인 30일 행사 중 공연과 폐막식 등은 모두 취소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3년 만에 열린 양양연어축제 참가자들이 큰 연어를 맨손으로 잡은 후 즐거워하고 있다.
남대천 옆 생태형 샛강에도 연어를 풀어놔 생태교육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연어열차와 셔틀투어가 축제 참가자들에게 재미난 테마로 인기를 끌었다.
연어와 함께 마련한 와이너리가 고품격 축제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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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광플랫폼 전환점 마련
김진하 양양군수· 김호열 상임이사 협업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이 코로나 장기화를 딛고 3년 만에 개최한 양양연어축제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사업을 견인할 ‘핵심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남대천을 기반으로 연중 지속 가능한 축제를 열어 선순환 글로벌 관광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성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온 김진하 군수와 김호열 상임이사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양양문화재단의 내실 있는 축제 이벤트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참여형 생태환경축제’로 의미를 높였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양양 연어 축제가 어려운 시대를 지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돼 기쁘고 보람이 크다”며 “한강 둔치보다 더 잘 정비해 놓은 우리 양양군의 남대천에서 맘 놓고 쉬면서 힐링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김진하 군수가 축제 현장을 방문해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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