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세 딸이 함께하는 이색전시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 3일부터 속초 풀묶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 구순이 넘은 어머니(이종명, 92)는 그림, 사진작가인 첫째 조희숙 씨와 셋째 은숙씨는 사진, 현대 낙화(인두화) 작가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혜성 씨는 인두화를 전시했다.
딸들은 함께 여행을 다니던 어머니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무료한 시간을 보내자 그림책과 크레파스를 선물했고, 어머니는 그림 따라 그리기에 재미를 붙여 지난해 전시회까지 열게 됐다.
딸들은 “어머니가 지난해 전시회 때 작성된 방명록을 매일매일 읽으며 삶의 활력을 찾았고, 그 보답으로 올해도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한도웅 풀묶음미술관 대표는 “어머니와 딸들이 가족 전시회를 통해 행복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활동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풀묶음미술관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인두화 무료 체험행사를 매월 열고 있으며, 이달에는 오는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행사는 예약제이며, 친구, 지인, 가족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문의 : 033-947-0779>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어머니와 딸 셋이 풀묶음미술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첫째 조희숙, 셋째 은숙 씨, 어머니, 둘째 혜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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