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은 등산, 스포츠 등 각종 활동이 증가해 병원 이송 건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전년도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증가율은 이송건수가 11.4%, 이송인원이 12.5%에 이르고 있다. 월별 중 9월 이송인원만 무려 17만2,349명이다.
이처럼 많은 이송건수는 내 주변에서 언제든지 이송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송환자가 큰 부상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최초발견자의 응급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심정지 후 4분이 경과하면 뇌손상이 진행돼 생존율이 25%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4분이 경과하기 전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심폐소생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다가가 어깨를 두들기며 “괜찮으세요”라고 말하며 환자의 반응을 살핀다. 반응이 없으면 즉시 119에 신고, AED(자동 제세동기)를 요청한 후 환자의 호흡을 확인한다. 호흡이 없으면 심정지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뼈를 반으로 나눈 후 아래 지점의 1/2에 깍지를 낀 후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자세를 잡고 환자의 가슴을 강하게 압박하면 된다. 이때 성인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를 유지하고 압박 깊이는 약 5㎝ 정도로 시행한다.
AED가 있으면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진행하면서 AED의 전원을 켠 후 음성지시에 따르면 된다. 위 활동을 구급대원이 도착하거나 환자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진행하면 된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추운 날에는 말초동맥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박동이 증가해 심정지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된다.
응급상황에 처한 누군가를 위해 심폐소생술을 꼭 숙지하기 바란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소방청 홈페이지나 유튜브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서강원
고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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