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정부의 크루즈관광 정상화 움직임에 따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침체돼 있는 크루즈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 2월 이후 금지됐던 크루즈선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입국과 하선 관광을 지난달 24일부터 정상적으로 재개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에 시는 이번 정부 방침을 시작으로 선제적 기반시설 정비와 크루즈 유치 활동 등을 통해 크루즈 산업과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 확장공사를 통해 터미널 입·출국 통로 및 CIQ 업무공간을 추가 확보해 크루즈 입항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적·외국적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해 운항 선사의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시는 외국적 크루즈선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시는 “내년에 11만톤급 코스타 세레나 호(5회)와 2만9,000톤급(2회) 등 총 7회의 외국적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크루즈 관광 입항 금지 해제로 더 많은 외국적 크루즈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병선 시장은 지난 24일 속초시를 방문한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이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크루즈관광에 대한 속초시의 노력과 비전을 설명하고 도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 붙어 있던 크루즈 관광산업이 이번 정부의 크루즈관광 정상화로 드디어 새 국면을 맞게 됐다”며 “이미 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크루즈관광이 활발히 재개되고 있는 만큼, 크루즈관광 산업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항에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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