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을 맞아 남설악 오색 흘림골이 6만여명의 단풍객이 찾으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오색분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7년 만에 완전 개방한 오색 흘림골을 찾은 탐방객수가 지난 24일 6만명을 돌파했다. 주말에는 하루 최대 인터넷 예약 인원인 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단풍객들은 24시간 개방한 주차장이나 관터에 차량을 세우고 흘림골탐방지원센터까지 이동한 후 여심폭포∼등선대∼십이폭포∼출렁다리∼용소 삼거리 제2약수터∼제1약수터∼오색상가로 이어지는 일방 코스를 완주하며 가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총거리는 6.2km로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흘림골 등산로는 최근에는 탐방객들이 길게 줄이 늘어설 정도로 많이 몰리고 있고, 새로 가설한 출렁다리가 명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7년 전 태풍으로 발생한 낙석 사고 구간을 정비하고 우회로까지 단장해 탐방객들이 안전하게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고, 새로 발굴한 제2 약수터의 용출량도 풍부해 또 다른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젊은 등산객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흘림골의 가을 단풍을 소개해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흘림골을 찾은 한 단풍객은 “가을 단풍은 남설악 흘림골이 최고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경치가 좋다”며 “겨울 설산도 멋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처럼 많은 탐방객들이 흘림골을 찾으면서 오색지구 상가들도 코로나19에 따른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 매출 증가로 모처럼 웃음을 되찾고 있다.
오색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준영 전 이장은 “아직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흘림골의 개방으로 많은 단풍객을 맞이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흘림골에 단풍객이 몰리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발생하고 있어, 오색분소와 양양군이 계도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남설악 흘림골을 찾은 단풍객들이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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